“노란 고흐 거리가 멋져부러요”
“노란 고흐 거리가 멋져부러요”
  • 임춘임 기자
  • 승인 2019.04.15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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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면 사거리 고흐 벽화, 관광객 시선 자극
장성군, 평범한 뒷골목을 예술의 거리로 정비

평범한 시골 뒷골목이 예술의 거리로 재탄생,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백양사역에서 사거리 전통시장 쪽으로 가다보면 북이면사무소 뒤편 골목 약 300m의 거리에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 29점이 벽화로 전시돼 있다.

약 4년 전 장성군의 도시컬러마케팅전략에 따라 한적하기만 했던 시골 벽돌담장이 깨끗하게 정리되고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빈센트의 작품전시장으로 변했다.

살았을 때보다 사후에 더욱 빛난 노란색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네덜란드에서 태평양을 건너 한반도 장성에 도달하여 그 완연한 노란빛을 발하고 있다.

사거리 벽화는 부조방식으로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오게 그린 방식으로 작품을 오래 영속 시켜주는 장점을 지녔으며, 천위에 유화로 그린 그림을 건조시켜 원본을 전시하고 방수 처리하여 전시함으로 보는 이의 관심을 더 끌어냈다.

한적하기만 했던 시골길이 이렇게 미술 전시관으로 변하자 이곳에 거주하던 주민들과 시장 상인들부터 얼굴이 밝아졌다.

장터를 지키고 있는 상인 정 모씨는 “상가는 예전과 똑같은데 거리가 밝은 모습으로 변하니 오가는 사람들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 차 백양사를 들렀다가 소문을 듣고 이곳 벽화거리를 찾았다는 박 모씨(광주, 63세)는 “이런 골목길에서 빈센트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라고 말하면서 내내 눈길을 떼지 못했다.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차 모 씨(59. 여)도 “이렇게 한가하기만 하는 시골길에 벽화를 그려 마음을 사로잡는 장성군에 반했다”면서 “덤으로 대문 사이사이로 보이는 시골집 풍경은 추억의 선물이었다”면서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임춘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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