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배짱영업에 장성농협은 피곤해
계속되는 배짱영업에 장성농협은 피곤해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4.22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점상, 며칠 떠났다가 19일 다시 돌아와 재영업
장성군, 내주 중 해당장소에 주차금지봉 설치 할 것
19일 오후 2시경. 한동안 자리를 떴다가 돌아온 과일 노점상과 장성농협 관계자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19일 오후 2시경. 한동안 자리를 떴다가 돌아온 과일 노점상과 장성농협 관계자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장성농협 앞 과일노점상인이 주민 교통에 불편을 야기한다는 민원이 줄기차게 제기되자 한 주 동안 떠나 있다가 19일부터 다시 농협 앞 부지에 가판대를 펼쳐 장성농협과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장성농협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곳 부지 소유주인 삼호빌딩 관계자 등과 노점상인을 찾아가 개인 소유의 부지인 만큼 자리를 비워달라고 적극 항의한 이후 16일부터는 이 상인이 건너편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을 벌이는것 같아 안심했었다. 그런데 19일 오후에 이 상인 또 다시 나타나 농협 앞에 가판을 차려 말다툼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장성농협 관계자와 이 노점상인의 다툼은 거의 1시간 이상 지속됐다. 격앙된 이들의 목소리도 커져서 인근을 지나는 행인들도 멈춰 서서 이 광경을 지켜볼 정도로 고성이 오갔다.

장성농협 관계자는 이 장소는 개인의 사유지이자 농협 영업장 바로 앞이니만큼 영업에 방해되니 떠나줄 것을 요구했고 노점상은 “알아서 하시라! 나도 먹고 살려고 나왔으니 내 맘대로 하겠다. 이 땅이 농협 땅도 아닌데 왜 자꾸 나가라고만 하느냐. 나도 오기가 있다. 못 물러나겠다”며 버텼다.

장성농협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이곳 장소에서 떠난다고 해 놓고서 왜 또 와서 다시 영업을 하려고 하시느냐”고 묻자 이 상인은 “내가 언제 떠난다고 했느냐? 언제 어디서든 영업을 하고 안하고는 내 맘 아니겠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장성투데이는 지난 8일 장성농협 앞 노점상 ‘배짱영업’이라는 제목으로 이곳 노점상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장성농협과 대로변 사거리에 차려놓은 가판대로 인해 심각한 교통사고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장성농협 관계자는 다시금 얌체영업을 하고 있는 노점상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딱히 없는 장성농협으로서는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 했다.

한편 장성군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다음주(4월 넷째 주) 중에는 이 장소에 주차금지봉을 세워 이곳 장소에 차량의 주차를 금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왔다. 장성농협은 장성군이 주차금지봉을 설치하게 되면 빈 공간에 화분 등을 놓아 더 이상 불법 노점상 등의 영업행위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