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과 우울, 바다에서 날려버려요~" - 효나눔재가노인복지센터
"고독과 우울, 바다에서 날려버려요~" - 효나눔재가노인복지센터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05.13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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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면 효나눔재가노인복지센터 특별한 여행선물
율포바닷가 찾아 '고독과 우울 극복 여행 프로젝트'

장성군 효나눔재가노인복지센터(대표 차은진)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재가지원서비스 대상자 30명을 대상으로 외로움을 넘어서는 특별한 이벤트를 가졌다.

율포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과 복지센터(대표 차은진) 관계자들.
율포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과 복지센터(대표 차은진) 관계자들.

자녀들의 방문이 없는 재가지원서비스 어르신 대상으로 보성 율포바닷가에서 펼쳐지는 ‘고독과 우울극복(barrier-free) 오감만족 여행’이라는 프로젝트를 실시한 것.

이 고독 극복 프로젝트는 경제적 어려움과 신체적 장애 등을 동시에 겪고 있으면서도 쉽게 찾아 줄 자녀들이 없는 어르신들에게 그 동안 쌓인 외로움과 우울 증세라는 감정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드리며 기분 대전환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효나눔센터에서는 어버이날임에도 찾아와주는 자녀가 없는 어르신들께서 ‘바다라도 보고 싶다’는 하소연을 듣고 가슴이 확 트이는 율포 바닷가를 선택, 함께 걸으며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전라남도비와 장성군비로 운영되는 재가지원서비스 대상자는 대부분 기초생계자이거나 독거노인이다.

이들은 특히 명절이나 어버이날 등에도 아무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경사스러운 날에 사회와의 단절을 절실히 느끼며 더 큰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효나눔센터는 재가지원서비스 대상 어르신들을 위해 어버이날 선물로 이불과 간식을 준비하고 율포해수욕장에서 바다도 보고, 모래사장을 걷고, 모래성도 쌓으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 때는 인근 떡갈비정식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전남재가협회에서 주최하는 ‘제4회 재가어르신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 행사 참여를 위해 보성문화예술회관에 들려서 여러 공연등을 관람하고 장성으로 귀가했다.

차은진 효나눔재가노인복지센터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삶의 희망을 놓아버리거나, 고령의 노부부 가구에서 간병에 지쳐 살인과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고독한 어르신들이 가끔씩이라도 이처럼 탁 트인 감정의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며 삶의 의지와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이번 행사는 ‘또 하나의 든든한 가족’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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