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은 무엇하고 있나?" 지역사 재활용 시급!!
"장성은 무엇하고 있나?" 지역사 재활용 시급!!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05.13 13: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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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조선의병 축제'로 지역 역사성 알려
호남의병사령부 '석수암' 흔적도 찾기 어려워
장성도 의충(義忠)자료 재해석 스토리텔링 해야
2018년 12월 광주시와 광주시 광복회가 광주시 광주천변 부동교에 세운 장성 출신 기삼연 의병장 표지석. 이곳은 기삼연 의병장이 링제에 체포돼 1908년 총살당한 현장이다. 이런 내용과 이런 표지석이 세워졌다는 사실조차 대부분의 장성 지역민이 모르고 있다.
2018년 12월 광주시와 광주시 광복회가 광주시 광주천변 부동교에 세운 장성 출신 기삼연 의병장 표지석. 이곳은 기삼연 의병장이 링제에 체포돼 1908년 총살당한 현장이다. 이런 내용과 이런 표지석이 세워졌다는 사실조차 대부분의 장성 지역민이 모르고 있다.

장성이 의와 충, 학문의 고장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특히 100여 년 전, 일제 강점기를 전후로 국난에 직면하여 장성군민들이 중심이 되어 위대한 구국의 역할을 다해왔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1894년 탐관오리의 횡포에 맞서 수천명의 농민군이 반봉건을 외치며 일어선 동학농민군의 황룡전투, 구한말 의병운동의 남부지역 사령부였던 호남창의회맹소 설치와 장성 출신 기삼연 (1851~1908) 의병대장의 역할, 1919년 4월에 장성 일대를 뒤흔들었던 북일면 모현리 독립만세운동 등은 장성인의 기개를 전국에 알리고도 남을 사건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성을 대내외에 알릴 역사적 고증과 유물, 유적, 현장이 산재한데도 불구하고 이들을 장성의 지역적 자산으로 제대로 가꾸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치열한 동학 전투가 벌어졌던 장성 황룡전적지는 승전기념공원으로 관리되며, 매년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광주시 광산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병축제 포스터
광주시 광산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병축제 포스터

 

하지만 이웃 광산구의 경우 의병운동을 일으킨 송천 양응정(1519∼1581)선생 탄신 500주년을 기념하여 ‘최초 승전 기념, 조선의병 축제’를 개최해 그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이 축제는 제주 양씨 문중과 광산문화원이 중심이 되어 오는 25일, 광산구의회와 성균관, 광주향교, 광복회 등 10여개 단체가 참가해 기념식과 길놀이, 검무, 국궁, 깃발전 등의 행사를 펼친다.

비록 그 규모와 시기는 다를지라도 선조들의 위업을 오늘날의 가치로 재해석하여 축제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성군에게 신선한 충격과 교훈을 주고 있다.

반대로 장성군의 경우, 호남창의회맹소라는 의진(義陣)을 결성했던 황룡면 관동리 석수암(石水庵)은 군부대 관할 지역이 되어 흔적조차 찾기 어렵다. 황룡면 주민들은 1980년대까지도 마을에서 이곳에 올라 다녔고, 건물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또 북일면 모현리 만세운동은 올해 4월 1백주년을 맞았으나 아무도 그 흔적 보전이나 가치 재조명에 나서지 않아 묻혀진 역사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장성읍 하오리 마을에서는 1970년대까지도 어린이들이 <장하도다 기삼연/ 제비같다 전해산/ 싸움잘한다 김죽봉> 등등의 노래로 일제 간담을 서늘케했던 구전 역사가 전해져왔다.

이에대해 사학계와 향토사학자들은 “장성의 근대사적 자원은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다”고 전제하고 “그 가치의 재발견과 활용성은 장성인의 몫일 뿐이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가보훈위원이기도 한 김갑제 광복회광주·전남지부장은 “장성은 구국운동에 있어서는 호남의 자존심이다. 하지만 지금 그 가치와 역할이 그러하다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의병운동연구가이자 예술인인 전병근 선생은 “다른 지역은 형편없는 엉터리 사료를 가지고라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동상을 만들고 전시관이나 포토존을 두어 스토리텔링화하고 있다”며 “선조들이 남긴 위업을 방치하거나 살려나가지 못하는 것은 후대인들의 책임이다”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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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정 2019-05-17 14:29:13
필암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유력, 아곡리 백비, 백마장군 성재 기삼연, 추로지향의 마을 아곡리
아치실을 "홍길동 생기터"만 놔두고 석수암과 함께 복원하여 재활용이 시급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