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행복,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 (주)한사랑 F/S이찬희 대표
"나눔의 행복,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 (주)한사랑 F/S이찬희 대표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5.27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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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소외이웃 찾아 2백여 만 원 후원
어릴 적 보았던 아버님 영향, 대 이은 봉사

 

“나눔의 기쁨과 행복, 그리고 뿌듯함은 실천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경험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시도해 보십시오”

㈜한사랑 F/S 이찬희 대표(49)는 처음 나눔봉사활동을 했을 때 느꼈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내게는 그저 조금 더 넘쳐 기부한 것이지만 그 물품을 받고 행복해 하는 이들의 표정을 보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행복하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동화면 남평마을 출신인 이 대표는 초중고를 줄곧 장성에서 보낸 누가 뭐래도 토박이 장성사람이다. 성인이 된 후 사업에 대한 원대한 꿈을 안고 성공도 맛봤지만 쓰라린 실패도 경험하며 교훈도 많이 얻었다.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왔던 이 대표는 10여 년 전 어느 날 자신의 꿈과 기대는 한 없이 자라고 있지만 어린 시절 꿈꿔왔던 진정 가치 있는 삶과는 점차 거리가 멀어짐을 느꼈다.

이 대표는 그 순간 뒤를 돌아다보며 “재산과 물품은 사람들 모두에게 동일한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1만 원 한 장은 어느 누구에게는 한 끼 식사비도 안 되는 금액일 수 있지만 또 어느 누군가에게는 한 끼 식사를 하고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금액 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이 대표는 고향에 내려가 다시금 꿈을 펼쳐 보이겠다고 결심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2월 황룡에 사업체를 꾸리면서 매달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다녔다. 반드시 한 달에 한 번씩은 정해진 금액(매달 200여만 원)을 지역 이웃들과 나누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소외되는 이웃 없게 꼼꼼히

이 대표는 나눔 봉사도 마구잡이로 하지 않는다. 음식이나 물품을 받는 당사자가 누구인지, 이 분들께 정말 필요한 물품인지, 중복되는 일이 없는지 꼼꼼히 따져본다. 이 대표에게 나눔과 기부는 이 대표의 사업만큼이나 소중한 생활의 일부이기 때문.

이 대표가 이렇듯 나눔 봉사를 삶의 일부처럼 여기게 된 계기는 이 대표의 아버님 이상식(장성로타리클럽 21대 회장)씨의 역할이 컸다. 이 대표가 장성고 재학시절, 지역에서도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던 이 대표는 지역사회 어디를 가도 대접을 받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 위치였으나 봉사활동을 가실 때면 손수 빗자루 쥐고 청소하며 이웃을 위해 헌신하던 아버님의 모습을 보며 그 모습이 그렇게 자랑스러웠다고 한다.

장성로타리 최초 부자회장

이 대표는 그래서 그때의 결심을 실천하려 귀향 후 아버지 이상식 씨의 뒤를 이어 장성로타리에 가입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런 이 대표의 진정성은 로타리클럽 내에서도 인정받아 회원들의 극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회원들의 뜻이 반영된 듯 이 대표는 2019~2020년을 이끌어갈 제 51대 장성로타리 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다. 장성로타리 역사상 첫 부자간 회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부족한 제가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장성로타리클럽에 회원이 된다는 것도 감사할 일인데 이제 회장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전한 뒤 “어릴 적 아버님이 그랬던 것처럼 장성로타리클럽이 열린 봉사로 지역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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