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죽어야 인력충원 하렵니까?"-우정노조 장성우체국지부 총력투쟁 선포
"얼마나 더 죽어야 인력충원 하렵니까?"-우정노조 장성우체국지부 총력투쟁 선포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6.03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정노조 장성우페국지부, 총력투쟁 선포
우정사업본부 인력충원 약속 1년째 안지켜
장성우체국지부가 지난 23일부터 집회신고를 내고 시위에 돌입했다.
장성우체국지부가 지난 23일부터 집회신고를 내고 시위에 돌입했다.

“언제까지 소중한 목숨이, 삶이 짓밟혀야 합니까? 아침까지만 해도 함께 대화를 나누던 동료가 차디찬 시신으로 돌아왔을 때 찢기는 심정을 아십니까?”

지난 13일 우편배달업무를 수행하던 공주우체국 소속 30대 무기계약직 집배원이 사망한 것과 관련 전국우정노동조합과 집배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하고 대정부투쟁에 나섰다. 이와 관련 장성우체국지부도 집회신고를 내고 투쟁에 나섰다.

전국우정노동조합 장성우체국지부(위원장 이도연)는 지난 21일 장성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고 23일부터 장성우체국 앞에서 지역민들을 상대로 현수막과 피켓 등을 통해 선전전을 펼치며 집배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처우개선을 위해 총력투쟁을 펼치고 있다.

장성우체국 집배노동자들은 업무가 시작되기 전 1시간 (오전 8시~9시), 업무를 마친 후 1시간(오후 6시~7시) 동안 장성우체국 앞에서 지역민들을 상대로 우정본부 측의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 이들 노동자들은 본부 측의 개선조치가 없으면 점차 투쟁의 강도를 높일 것이며 필요시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투쟁을 펼치고 있는 집배노동자들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4월 노·사·정 협의회를 통해 약속했던 인력증원 약속을 1년이 지난 5월 현재까지도 이행하지 않고 시간만 지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본부 측이 과연 인력충원 의사가 있기는 한 건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5년간 70여명의 집배노동자들이 순직했고 올해만도 벌써 7명이 과로사와 안전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언제까지 동료가 죽어나가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집배노동자들은 이에 “우정사업본부의 합리적인 조치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우정사업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도 불사할 것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로사 근절을 위한 집배원 2천명 인력증원 즉각 이행 ▲집배원 토요배달 폐지로 완전한 주5일제 즉시 실현 ▲경영위기 책임전가 우정사업본부장 즉각 사퇴 등의 조건을 내세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