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 초정밀 한방침으로 세계를 제패하다!! - (주)다나메디컬
기업탐방 - 초정밀 한방침으로 세계를 제패하다!! - (주)다나메디컬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06.03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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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때 금형 장인의 꿈키워 . . . '오직 한길' 성공신화 - 양판정 대표이사
3년 전 장성 나노산단에 입주 . . . 9개국 수출길 올라
기관의 협조와 레이저센터 활용. . . 지역민 채용 앞장 서
장성나노산단에 위치한 다나메디컬 공장 전경
장성나노산단에 위치한 다나메디컬 공장 전경

집념과 열정이 있으면 바위를 깎아 침을 만들 수도 있다.

열정은 목표물을 쪼개고 갈아서 머리카락보다 몇 배나 더 가늘고 강한 세계적 명물을 만들어 낸다.

불가능한 것 같지만 중학교 졸업 무렵인 16살 때 ‘기계를 만들어 세상에 기여하며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마침내 성공 신화로 일궈낸 사람이 있다.

장성군 남면 나노산업단지에서 (주)다나메디컬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양판정 (50) 대표이사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진도 출신 소년이 세계를 넘나드는 꿈을 일궈내고 있는 것이다.

다나메디컬(이하 ‘다나’로 약칭)은 초정밀 작업을 요하는 한방 멸균침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초정밀 멸균침 제조현장
초정밀 멸균침 제조현장

한방 멸균침의 내수 규모는 150억원 규모에 달하며, 전 세계 침 시장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한다.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대기업이 뛰어들 큰 규모의 산업분야도 아니다. 바로 이 점이 양 대표가 가야할 길이라고 판단하고 뛰어든 사업이다.

양 대표는 산업역군을 양성한다는 국가 취지를 따라 기계공고를 졸업하고 금형산업에 뛰어들었다. 군대에서도 기술로 승부했고 사회 나와서도 기술만 고집했다. 당시 만해도 국가의 미래는 금형산업에 있다고 봤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금형산업을 미래형 사업으로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2001년도부터 일회용 한방 멸균침과 부항컵을 만드는 설비제작에 뛰어들었다. 젊어서부터 손을 댄 금형분야에는 자신이 있어서 의도대로 훌륭한 기계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양 대표는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양 대표는 18년 동안을 금형산업에 종사했던 자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필요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한방 멸균침 제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6년도에 장성군 나노산업단지에 둥지를 틀고, 자신이 만들어 납품하던 한방 멸균침 제작설비에 최첨단 자동생산방식을 접목해 직접 한방 멸균침 생산으로 업종 대전환을 시도했다.

국내에서는 5군데 정도가 한방 멸균침 제조업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미국 NASA까지도 한방의학의 효능을 인정하면서 그 수요가 폭증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침 제조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래서 양 대표는 세계 최고의 한방 멸균침 제조를 위해 수 없이 생각하고 실험하며, 설계하고, 재도전하기를 거듭했다.

양 대표는 다나메디컬을 지금의 세계적 제조수준으로 끌어 올리기까지 약 75억원을 투자했다. 금형산업에 들어간 자금까지 합한다면 100억 원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가로서 인생의 모든 것을 건 셈이다.

“끊임없이 연구해야죠. 항상 이제부터 시작한다는 자세로 나갈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세계 최고 제품이라는 금메달을 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직 기계를 만지는 길 이외에 허튼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양 대표의 다짐이다. 이런 의지는 세계가 인정해주는 명품 멸균침을 만들어냈다.

위와 같은 양 대표의 노력으로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의료기기박람회 출품 때마다 본격 수주와 생산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의 수준이라면 내년에는 50억 원의 수주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30억 원은 해외 수출이다.

지극히 간단할 것 같은 한방 멸균침 제조는 상상을 초월한 섬세함과 정밀성이 요구된다.

침술의 적용은 추운 지방과 더운 지방에 따라, 인종에 따라, 육식 국가인가 채식 위주 국가에 따라 각각 다르며, 사용되는 침의 종류도 다르다. 또 통증인가 삔 것인가, 또는 피부재생용인가, 미용을 위한 것인가에 따라 사용되는 목적에따라 한방 멸균침이 다르다. 그러면서 때로는 침을 아프게 놓아야 효과가 있는가 하면 안 아프게 놓아야 효과가 생기는 것도 있다.

무엇보다 멸균침 제조는 침 몸통인 침체와 손잡이 부분인 침병이 얼마나 유연성을 갖고 있고, 얼마나 잘 고정되는가가 생명력이다. 이것을 보고 그 기업의 기술력 수준을 판단할 수 있다.

다나에서 생산되는 침의 종류는 지름이 머리카락보다 훨씬 미세한 0.10mm 수준의 초미세침부터 길이가 135mm에 이르는 장침까지 지름과 사이즈에 따라 다양하다.

한방 멸균침 제조 산업은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둔 과학이 수반돼야 한다. 침 산업에 실험과 연구, 경험이 필요한 이유다.

모두 양 대표가 직접 연구하고 조립한 자동화 제작 설비에서 생산해낸 것들이다.

양 대표는 ‘다나’가 제조한 한방 멸균침을 사용하는 전 세계인들의 건강을 고려해 세계 최고의 청결 멸균침을 만들어 낸다는 신념으로 고압세척기와 초음파 세척기를 통한 세척과정과 일반상수도가 아닌 초순수를 사용해 엄격한 위생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또 완벽한 멸균침을 만들기 위해 E.O 가스 멸균기를 시설했으며, 모든 제품은 HEPA필터를 사용한 완벽한 항온항습을 갖춘 클린룸에서 완성된다.

또한 어떤 사람이 사용해도 간편하게 한 묶음씩 쌈지 포장으로 만들고 레이저 커팅방식을 적용, 커피 스틱처럼 가볍게 뜯어 쓸 수 있도록 했다.

양 대표가 2016년도에 이곳 나노산업단지에 둥지를 틀고 한방 멸균침 제조 산업을 시작한 ‘다나’의 기업 나이는 올해 3년 밖에 안 된다. 하지만 이같은 정밀성과 청결성, 제품사용의 편리성과 완벽성이 어우러져 국내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더 좋은 소식으로는 각종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에 나갈 때마다 각국의 구매자들이 달려들어 주문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호주, 홍콩, 베트남, 폴란드 등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캐나다, 미국 등을 추가하여 총 9개국의 국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장성에 터를 잡은 만큼, 장성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양 대표는 자신의 신념대로 40여 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지역인들로 채용, 지역민에게 칭송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기도 하고 밉기도 한 사람이 바로 박정희 대통령입니다. 좋아하는 이유는 경제 개발 5개년 프로젝트처럼 연차적 계획을 세워 미래를 대비해 나가는 정신 때문입니다”

선각자들이나 선진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있다면 과감히 배워 우리 것으로 승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양 대표는 ‘짧게는 3년 뒤, 다나메디컬이 어떻게 변하는지 기대해 보시라’고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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