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희생정신 우리들 피 속에 남아"-장성 황룡전투 승전기념식 성료
"선조들의 희생정신 우리들 피 속에 남아"-장성 황룡전투 승전기념식 성료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6.0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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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주년 황룡동학농민혁명 승전기념식 성료
기념공원조성 필요성...장성군 예산마련시급

“여러분이 서 계신 이곳은 125년 전 그날, 자유와 평등을 꿈꾸며 분연히 일떠섰던 동학농민군들의 영광스런 꿈과 얼이 서린 곳입니다. 감격스런 그날의 환호성을 지금은 들을 수 없지만 당시 선조들의 값진 희생정신과 못다 이룬 꿈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핏줄기에 남아 흐르고 있습니다”

27일 오전 장성 황룡 동학농민혁명군 승전기념공원에서 열린 제 125주년 장성동학혁명승전기념식에서 조복래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장은 이같이 말하고 “그날의 영광과 아픈 실패를 교훈삼아 고귀한 정신을 더욱 발전시켜 지역과 조국을 발전시키고 통일을 앞당기는 기틀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10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식전 문화행사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이상식 전남대 명예교수, 이형규 동학농민기념재단이사장, 최효섭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 조복래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장, 김국태 장성동학혁명기념사업회 유족대표 등 동학농민혁명 관계자와 유두석 장성군수, 차상현 장성군의회 의장 등 관계 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이상식 전남대 명예교수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공영갑 장성동학혁명기념사업회감사의 폐정개혁 12조 낭독과 조복래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장의 기념사와 유두석 군수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유두석 군수는 축사에서 “역사의 고비마다 위대한 저력을 발휘했던 민중의 저력이 응축된 사건이 바로 동학농민혁명이었고 그로인한 승리의 정점에 황룡전투가 있었다”며 황룡전투의 가치를 평가했다.

이개호 농축식품부 장관은 축전을 통해 “주권제민 실현을 쟁취한 위대한 역사이자 불의를 물리친 위대한 승리였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우리는 거짓과 폐단이 설치지 못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이형규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키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효섭 유족회장은 33만여 명에 달하는 유족회원들의 명예회복이 절실함을 강조하며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동학농민혁명 관계자들은 황룡 전적지 주변 공원조성과 전시관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장성군 관계자는 현실적인 재원마련이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럼에도 전승기념탑주변정비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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