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스민(흙 향기)으로 불안을 치유한다! - 국립장성숲체원
지오스민(흙 향기)으로 불안을 치유한다! - 국립장성숲체원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06.03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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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라애 산림치유사 산림치유프로그램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피톤치드와 병행, '범 불안증세' 치유에 탁월한 효과

‘지오스민을 아십니까?’

산림의 주요 효능으로 알려진 피톤치드 효과 이외에 또하나 유용한 기능인 지오스민(Geosmin)의 효능을 살린 치유법이 떠오르고 있다.

지오스민이란 흙에서 분비되는 독특한 냄새와 향을 말한다. 무더운 여름날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질 때 흙길에서 올라오는, 또는 시골 흙길에서 느껴지는 아늑하고 포근한 감각의 냄새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러한 냄새를 풍기는 지오스민이 각종 염증을 억제하는 살균효과와 심신안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불안심리 치유법으로 등장하고 있다.

북이면 방장산자연휴향림내에 위치한 국립장성숲체원(원장 김종연)에 근무하고 있는 정라애 (30) 산림치유사는 지난 5월 25일 열린 제2회 산림치유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지오스민을 활용한 치유방안을 제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좌측 세번째가 국립장성숲체원 김종언 원장, 네번쩨가 정라애 산림치유지도사
좌측 세번째가 국립장성숲체원 김종연 원장, 네번쩨가 정라애 산림치유지도사

장성 치유의 숲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한 정라애 치유사는 노년기에 발생하는 ‘범(氾)불안장애’를 원인 분석하여 사전에 예방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계획, 발표했는데 여기에 지오스민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해 찬사를 받았다.

정 치유사는 ‘지오스민이 피톤치드와 만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장성은 축령산을 비롯한 훌륭한 산이 많아 최적의 숲 치유장소라고 소개했다.

정라애 치유사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노년기 ‘범 불안증세’가 잇따를 수 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인간, 특히 어르신들은 흙 냄새에 애틋한 정을 느끼며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이러한 치유법을 제시한 것인데 상당한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범 불안증세’란 나이를 먹어가면서 일상 속에서 느끼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표현될 수 있는데 각종 염려와 불안이 가중되면서 ‘범 불안증세’로 인한 심각한 중독증, 즉 우울증과 자살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정 치유사는 “어르신들의 노후 행복을 위해 불안과 근심 걱정을 없애주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러한 지오스민 치유법을 노인요양병원이나 실버타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시범 실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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