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전국은 지금 "송가인 열풍"
특별기고 - 전국은 지금 "송가인 열풍"
  • 장성투데이
  • 승인 2019.06.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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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천 김재선
소천 김재선

~♬♬~ 미아리 눈물 고개 님이 넘던 이별 고개/ 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매일 때/

당신은 철사 줄로 두 손 꼭꼭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절며/끌려가신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고개 ~♬♬~

아, 단장(斷腸)의 미아리 고개여!

민족사의 비극인 6.25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끌려가는 남편의 모습과 십년이 가도 백년이 가도 부디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빌고 또 비는 아내의 애타는 심정을 노래한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이해연 노래가 바로 <단장의 미아리 고개>다.

이 노래가 전쟁으로 초토화된 폐허의 땅을 딛고 세계 국력 10위에 진입한 대한민국을 온통 들썩들썩케 하고 중장년층은 물론이요 젊은 층 까지 트롯트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그 주인공은 차세대 트롯스타를 탄생시킬 신 개념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인 TV 조선의 ‘내일은 미스 트롯‘에서 제1대 미스트롯으로 등극한 우리 전라도 진도 출신의 송가인이었다.

그가 뿜어내는 당찬 한 마디!

“전라도에서 탑 찍어 불고~ 서울로 탑 찍으러 온 송가인 이어라~~”

어디 그 뿐인가?

송가인이 국가 무형문화재 진도씻김굿의 무녀(巫女)의 딸로 태어 난 숙명적 한이 서려서 일까? ‘한 많은 대동강’ ‘용두산 엘레지’ 등등 그녀가 부르는 곡마다 한민족의 한과 정서가 노랫가락에 실려 실로 오랜만에 “오 필승 코리아!”에 버금가는 가히 “송가인 열풍!”이 일고 있다.

누가 이토록 가슴이 찢어지게 절절하고 울컥울컥 콧등이 짠하고 애잔한 마음에 저절로 눈물이 주르르 흐르게 하고 때론 구성지고 애달픈 전율적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심금을 울릴 수 있단 말인가!

총 12,000명 지원자 중 최종 본선 진출자 100명의 실력자들과 장장 6개월 동안 치열한 10단계 오디션 경쟁을 뚫고 마침내 대한민국 차세대 트롯여신으로 우뚝 선 송가인!

“살다 살다 이런 일도 있네요, 영광스럽습니다”

"아직도 너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해서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리겠습니다" 얼씨구, 우승 소감도 좋을시고~~

발바닥 부르트도록 행사란 행사는 다 뛰어 다녔지만 10년차 무명가수 수중엔 푼돈만 떨어져 생활고에 시달리며 월세 방에서 액세서리 비녀를 만들어 팔면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송가인의 인생역전 · 인간승리의 드라마!

절세가인(絶世歌人) 송가인이여!

트롯트 즉, 유행가는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거울이며 시공을 초월해 강력한 끌어당김의 힘이 있고 세월 속에 흘러가는 강물처럼 끊임없이 흐르나니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2019년 현재 이 땅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 해외동포들까지 송가인의 노래에 취하여 더없이 행복케 한 그 폭발적인 열정과 감성을 살리고 살려 제2의 트롯 전성시대를 열기를 기원한다. 초심을 잃지 말고, 흘러간 옛 노래를 살리고 앞으로 흘러오고 흘러 갈 진정 아름다운 한민족의 정통 노랫가락을 살려서 지금의 열풍이 한 때 반짝 돌풍으로 끝나지 않고 모두의 가슴에 진한 여운이 남는 또 하나의 멋진 레전드(Legend) 무대를 이어나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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