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 미완의 꽃길 축제 . . . 불만에 귀 기울이자
사 설 // 미완의 꽃길 축제 . . . 불만에 귀 기울이자
  • 장성투데이
  • 승인 2019.06.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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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강변을 인파로 화려하게 물들인 ‘장성황룡강 홍길동무 꽃길축제’가 끝났다. 행사기간이 사흘이란 점이 못내 아쉽다는 표정들이다.

이름도 바꾸고 방식도 다양하게, 이벤트도 알차게 준비한 결과, 괄목할만한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2018년도에 사흘간 2만8천명이 방문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17만2천명이 찾아왔다. 숫자상으로 본다면 6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사흘간의 축제 일정이 끝난 뒤에도 끝없이 황룡강 꽃길을 찾아온 인파를 종합하면 그 인기도는 상상 이외다.

장성군이 황룡강 하천변을 활용, 축제를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한다면 50만 명 인파는 충분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같은 추세로 황룡강 주변의 꽃강을 확대 재생산한다면 100만이 몰리는 가을 노란꽃 축제와 50만 명이 몰리는 봄꽃 축제의 ‘투톱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축제를 둘러싸고 군민들과 참가 업체, 또는 사회단체 간의 소통로가 절대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어느 축제나 행사나 좋은 평가만으로 기준 삼지 말고 불평이나 불만으로 기준을 삼으려는 자세를 가진다면 미래가 밝아지는 법이다.

이번 꽃길축제에 대해서 축제를 열기 전부터 어떤 방향으로, 어떤 참여 방식으로 치를 것인지에 대한 범군민적 접근이 부족했다는 의견들이다. 취지를 충분히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부족했다. 또 축제를 끝낸 뒤에도 어떤 점이 미흡했는지, 어떤 불만들이 쏟아졌는지 충분한 의견 수렴과 점검이 필요했다.

물론 축제를 주최한 장성군 주무 부서에서 어느 정도 의견을 집약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또 축제위원회에서도 많은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은 대부분 군청 주관이다.

한마디로 군민이나 관광객들이 스스로 느끼고 개선해야할 문제점에 대해서 겸허하게 수렴하고 받아들이는 기회나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불만 수집 창구나 발표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인터넷 창구를 통한 불만수집이나 참가 음식업체끼리의 반성이나 토론회 등이 그것이다.

이번 축제의 큰 불만은 장성만의 특색있는 먹거리의 부재였다. 어느 축제에서나 보이는 흔한 먹거리 집합장이라는 불만들이었다. 먹거리 분야는 관광객의 입살에 오르내리기 쉬운 항목으로 내년 축제의 향방을 가리는 중요한 요소다.

이웃 지자체는 요식업체에게 축제 참가 요건으로 자신들의 음식점에서 최고로 자신하는 음식만을 팔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아무 축제장에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닌, 그 축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로 엄격히 제한, 품격을 살렸다는 후문이다.

불만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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