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목마릅니다. 물좀 주세요!"
"너무 목마릅니다. 물좀 주세요!"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06.24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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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장성군 가로수 긴급수혈 절실
물주머니 공급으로 생동감을 되찾은 성산농협물류창고 옆 가로수
물주머니 공급으로 생동감을 되찾은 성산농협물류창고 옆 가로수
불볕더위로 고사상태 놓인 동화면 농공단지 입구 가로수
불볕더위로 고사상태 놓인 동화면 농공단지 입구 가로수

연일 계속되는 불 볕 더위에 가로수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가로수들은 5~6월에 새 잎과 가지를 돋우면서 왕성한 영양공급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다. 하지만 6월 초부터 30도를 오르내리는 때이른 불 볕 더위로 곳곳에서 고사목이 늘어나고 있다.

가로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장성군 산림편백과는 가로수를 점검한 결과 장성읍에서 성산으로 이어지는 농협물류창고 양편의 가로수들이 시들시들하자 긴급 수혈을 시작했다.

가로수에 매달아 놓을 물주머니 90여 개를 주문해 점적 수혈을 시작한 것. 그러자 이곳 주변에 가로수들은 파란 잎을 자랑하며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

그러나 관리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동화면 농공단지 주변의 수십그루의 가로수들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가을 낙엽처럼 고사목으로 변했다.

동화면 환교 마을 주민들은 “애써 심은 가로수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며 “큰돈 안 드는 장치니까 하루빨리 관리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편백과 담당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점검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급되고 있는 물주머니는 나무 밑둥에 순수한 물 공급을 해주는 장치로, 물이 다 떨어지면 인부들이 하나하나 물을 공급해 다시 채워줘야 하는 장치다. 대량구매 하면 불과 2,000~3,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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