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히 대처해 피해 막을 수 있었어요!"
"침착히 대처해 피해 막을 수 있었어요!"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6.24 14: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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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신협 이세화씨 1천만 원 보이스피싱 막아
침착한 '금융사기예방 체크리스트' 제시 '주효'
장성신협 이세화 씨
장성신협 이세화 씨

“그날 오전, 어머님이 다급히 지점 문을 열고 허둥대는 모습이 무언가에 쫓기는 것 같았습니다. 문득 보이스피싱이 아닌가? 불길한 직감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받아왔던 교육 덕분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천여만 원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죄를 장성지역 금융사의 한 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한 사례가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장성신협 장성읍지점에 근무하는 직원 이세화 씨(27)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1시 30분께 한 조합원(67세, 여)이 다급히 뛰어 들어오며 적금해지 요청을 했다. 급하다며 빨리 처리해 달라기에 이 씨는 ‘고액현금인출/송금시 확인하는 문진표’를 건네줬다.

이 문진표에는 “검찰․경찰․금감원 직원이라고 전화 받거나 지금도 전화를 끊지 않고 통화중이신가요?” 등 5개 문장으로 작성된 ‘금융사기예방 체크리스트’ 항목이 적혀있다.

이 씨는 근래 들어 보이스피싱 방법도 다양하고 피해자들도 생기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서류를 받는 거라며 어머님이 혹시 이상한 전화를 받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물었으나 이 조합원은 대답을 꺼려했다.

그러나 이후 문진표를 유심히 읽어보던 조합원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의심했고 다급히 본인의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통화를 했고 이내 몇 마디 후 끊었다.

이 씨의 재치로 자칫 1천여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 피해로 날릴 뻔 한 것을 예방한 것이다.

장성신협에서 2년 반 정도 근무한 이 씨는 “큰일은 아니지만 제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면서 무엇보다 조합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보람 있었다. 며 앞으로 조합원들이 믿고 맡길 수 잇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피해를 입을 뻔 한 조합원은 처음에는 우체국이라며 신용카드 발급관련 우편을 보냈으나 집에 사람이 없어 다시 회수했다는 연락이 왔고 바로 금감원이라며 전화가 오더니 다시 우편물 회수되는 과정에서 어머님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고 한다.

이 사기범은 “은행직원은 고객들의 정보를 유출하며 1인당 수십만 원의 수당을 받으니 은행직원에게도 상황에 대해 말해선 절대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을 알게 된 장성경찰서는 21일 이재승 장성경찰서장이 직접 나서 이세화 씨에게 21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재승 장성경찰서장은 신협을 찾아 이 씨의 공로를 치하하고 “어르신들은 평소에 잘 알고 있다가도 사기범의 전화에 속기 쉬운데 직원의 차분하고 적극적인 대처로 피해를 예방 할 수 있었다.”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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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2019-06-28 09:04:36
소중한 자산을 지켜주신 이세화 직원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친절하고 예쁜 직원인 세화씨의 역할이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원 2019-06-25 06:59:09
침착하게 잘 대응한 직원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