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 군수님, 군의원님! 벌써 1년 지났습니다!
사 설 // 군수님, 군의원님! 벌써 1년 지났습니다!
  • 장성투데이
  • 승인 2019.07.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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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6.13지방선거가 끝난 것 같은데 벌써 1년 전이다.

장성에서도 치열한 난타전 끝에 유두석 군수와 8명의 군의원이 당선, 7월 1일자로 장성군 민선 7기와 지방의회 제8대 장성군의회가 출범했다.

모두들 분주하게 보낸, 짧지만 긴 1년이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임기의 4분의 1을 보냈다. 일에 몰두하다보면 남은 3년이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이 자리에서 선출직 선거에 당선된 분들에게 묻고 싶다.

“처음 당선된 그 때 그 초심처럼 흩어짐 없는 자세로 일하고 계십니까?”

이 물음은 선출직에 대한 잘잘못을 가리는 물음이 아니라 각오와 자세를 새롭게 가져달라는 주문이다.

군민들이 선출직에게 간절히 바라는 자세의 하나는 바로 권위를 내려놓고 귀를 열어달라는 것이다.

장성군 만 해도 1년 동안 대형 축제를 비롯, 기념식, 개회식, 이취임식 등 수백개의 행사가 이어진다. 이 자리에는 당연히 선출직들이 초대되어 자리를 빛낸다. 당연히 축고사를 하고 사람을 만나며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 이런 자리를 다 찾아 다니기만해도 힘든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 그것으로 끝난다. 당면 행사를 이끌어가는 그런 협회나 단체의 이면을 살펴보고 대안을 위해 진솔한 자리를 마련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군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찍어달라고 굽실거릴 때는 언제고 이제는...”

선출직이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면 그건 선거전에 치명적이다.

대표적으로 지역 행정수장인 군수는 365일 동안 두발은 바쁘게, 두 귀는 언제나 열어두고 군민의 아픈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또 그 단체가 갖고 있는 이상향과 장성의 미래가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어떻게 상생 조화를 이뤄야 할지 고민하고 답을 구하는 소통의 장이 뒤따라야 한다.

예를 들자면 지난주 로타리 회장 이취임식에 군수가 참석, 축사를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진솔한 대화의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피력했다. 단지 행사날이나 행사장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시점에 소통의 계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주민이다.

이런 군민들의 요구는 군수 뿐만 아니라 똑같은 선출직인 군의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군민에게 신뢰받는 열린의정을 표방하며 문을 연 장성군의회는 많은 조례안을 만들며 군민의 가려움을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의원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막강한 권력을 쥔 것처럼 활동하려는 자세가 못내 아쉽다. 군민의상 심사위원 개정 조례안 파동이 대표적이다.

선출직은 군민들로부터 선택받은 지위인 만큼 충분히 대우받아야 한다. 그러나 군민 위에 서 있는 자리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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