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전남도의회 유성수 의원 - "40~50대 허리가 살아야 장성이 산다!"
인터뷰 // 전남도의회 유성수 의원 - "40~50대 허리가 살아야 장성이 산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7.08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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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40~50세대가 살아야 장성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의회 유성수 의원은 40~50대가 주축이 돼 책임감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움직일 때만이 지역을 살리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약사면허를 발급 받은 후 선배를 따라 광주와 인근지역에서 활동하던 유 의원은 어느 순간 장성의 매력에 푹 빠져 그냥 눌러앉아 버렸다. 그만큼 장성은 딱히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마성으로 유 의원을 끌어 당겼다고 회상한다.

장성에 정착한 후 올곧이 장성사람이 되고자 결심했던 유 의원은 부지런히 이웃을 만나 인사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길을 고민했다. 그러다 장성에 정착한지 10여 년이 흐른 2009년, 지역 상인들과 함께 장성읍상인회(현 장성군 소상공인회)를 결성하고 초대회장을 맡게 된다.

유 의원은 이때부터 줄곧 해온 생각이 세대의 허리역할은 40~50대가 앞장서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이들 세대는 또 베이비부머 마지막 세대이기도 해 인구 수도 가장 많다는 것.

이렇게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열심히 뛰던 유 의원은 지난해 갑자기 이웃과 지인으로부터 지방선거 출마를 제의 받았다. 정치에는 처음부터 관심조차 없었던 유 의원은 그러나 정치 역시 지역발전을 위한 길이며 본인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과감한 도전을 하게 됐다고한다.

유 의원은 아직도 자신이 의원이라는 사실이 가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유 의원에게 의원이라는 옷은 1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조금은 불편한 새 옷이다. 하지만 지역발전과 도정에 대한 열의는 그 누구 못지않다.

장성, 교육으로 승부하자!

유 의원은 도의회에 입성한 후 첫 상임위로 교육위원회를 선택했다. 광주 배후도시라는 지역 특성상 교육환경이 광주보다 앞서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교육 분야만큼은 장성을 최고로 만들겠다는 유 의원은 ‘장성 내 25개 학교 교육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 유 의원은 장성 하이텍고등학교를 비롯한 전남도내 특성화고교의 진로취업과 교육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일하고 있다.

유 의원은 도의회에서 1년 동안 두 번의 도정질의를 통해 도지사와 교육감으로부터 고려시멘트 인근 싱크홀이나, 폐교활용방안 등 지역문제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며 어려움에 처한 향토기업 보해를 애용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려고 호소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교육위 소속이지만 전남도의회에서 발의한 주요 안건들을 살펴보면 교육위 활동 뿐 아니라 경제와 통일, 지역현황 등 매우 다양한 의제가 담겨있음을 짐작케 한다. 유 의원은 지난해 열린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한 일부 교사의 불성실한 태도를 비판하며 의회의 위상정립에 기여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장성지역 학교 교사의 82.3%가 타 시군에 거주하며 출퇴근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을 했다.

황룡 와룡리 싱크홀 의혹 제기

유 의원은 또 지난 4월에는 황룡 와룡리 싱크홀 관련 조사가 원인의 주체로 지목받고 있는 고려시멘트 측의 셀프조사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으며 지난달 27일 와룡리 인근에서 또 다시 새롭게 발견된 싱크홀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싱크홀 발생 원인을 조사하는 전남대학교 해외자원개발연구소에 용역비용을 고려시멘트가 부담하고, 용역조사기관의 연구 책임자가 고려시멘트 건동광산에 대한 학술용역 5건을 독점한 특수 관계인임에 따라 공정한 조사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싱크홀 발생원인을 조사하는 민관사협의회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나 실제로 생존권이 달려 있는 주민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 싱크홀이 다시 발생함에 따라 주민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조속하고 공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싱크홀 발생 시기가 장마를 앞둔 6월에 많이 일어났는데 이번에도 같은 시기에 발생했다”며, “앞으로 얼마다 더 많은 싱크홀이 발생할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하루 빨리 공정한 민관협의회를 꾸려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경제, 이웃도 챙긴다!

지난 5월에는 전남도 임시회에서 ‘전남교육청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통일에 대비해 전남도 교육을 한층 격상 시켰다. 이보다 앞선 지난 2월에는 ‘5·18 진상조사 및 비방·왜곡행위 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대표발의 하기도 했다.

장성소상공인회를 이끌었던 유 의원은 경제 분야에서도 목소리를 냈다.

유 의원은 지난해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전남 소상공인·자영업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개선과 경쟁력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방안 등을 모색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전남도민의 희로애락을 같이 해 온 향토기업을 지켜내고자 이 자리에 섰다. 보해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향토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지역기업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바쁜 의정활동에도 유 의원은 지역 내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눈길도 빠뜨리지 않았다. 유 의원은 지난해 추석과 올 설을 맞아 생필품을 전달하며 시설관계자와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온정을 나누기도 했다.

유 의원은 장성투데이와의 인터뷰를 마치면서도 지역민을 만나기 위해 총총걸음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날 만난 한 지역민은 유 의원 두고 이렇게 말했다.

“누구와도, 무슨 얘기든 듣는 사람, 그래서 믿음직하고 든든한 사람이다”

● 유성수 전남도의원 약력

남성고등학교 졸업

원광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졸업

장성군 소상공인회 초대회장

장성군 약사회 분회장

한빛원전 특별위원회 위원

전남도교육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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