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고속철 무너지면 어쩌나?"
"이러다 고속철 무너지면 어쩌나?"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7.08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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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리 주민, '싱크홀' 대형붕괴사고 우려
“국민의 안전 위해 철저한 진상 규명돼야”
지난달 26일 발생한 와룡리 싱크홀 주변에 출입통제를 알리는 노란띠가 둘러처져 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와룡리 싱크홀 주변에 출입통제를 알리는 노란띠가 둘러처져 있다.

와룡리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황룡면 와룡리에 또다시 싱크홀이 발견됐으나 이와 관련, 누구하나 언급조차 없어 와룡리 주민들의 목소리가 메아리로 묻히고 있다.

지난 수년간 이 마을의 땅꺼짐 피해를 지켜봤던 마을의 한 주민은 “지난주 싱크홀이 발생한데 대해 장성군은 28일 오전에 민·관·사협의회 측 사람들 몇을 불러 해당 구간에 안전펜스를 설치한 것 말고는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주민은 “이러한 배경에는 주민들을 지치게 만들어 김을 빼놓으려는 전략이 아니겠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진 않겠다”며 국민권익위와 청와대 게시판 등지에 와룡리 싱크홀 문제의 진상을 알려 조사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주민은 “와룡리 싱크홀 피해는 단순히 주민이 당한 피해뿐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느끼는 불안감으로, 이 일대 싱크홀이 자주 발견된다는 것은 이 일대 지반이 이미 붕괴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운행 중인 고속전철이 무너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국민의 안전이 달린 위급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조사를 맡고 있는 전남대 용역팀의 양형식 교수를 전남대학교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 관계자는 “그 지역은 동공(洞空)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다. 기존에 발견됐던 싱크홀과 거리도 가깝고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용역팀에서 조사 중이니 결과발표를 지켜보자”는 답변을 해왔다.

싱크홀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고려시멘트 측은 최근 상황에 대해 ‘답변할 이유가 없다’며 거부, 관계자와 전화 통화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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