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석푸석한 머릿결을 반짝이는 머릿결로 만들어주는 샴푸가 있다면?”

순수 우리 산야초를 이용해 한방 약초샴푸를 만들어 특허를 출원한 약초 애호가가 있어 화재다.

본인 스스로를 ‘산야초 애호가’라고 부를 정도로 약초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남영순 대표(65)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지난 2012년부터 약초 공부를 하러 유명 약초강좌를 찾아 나서고 현장답사를 겸해 지금은 전문가 수준에 올라있는 남 대표는 현재 장성읍주민자치위원회가 개설한 산야초반의 5년째 수강생이기도 하다.

남 대표는 산야초에 대해 박사는 아닐지라도 석사급 수준에 이르는 달인이다.

“현대인들은 너무나 많은 환경호르몬과 오염원에 노출돼있습니다. 이것을 이기는 것은 바로 우리 땅에서 나는 자연 약초 또는 토종 식품들입니다”

우리가 치유하기 어려운 질병에 대한 어떤 접근도 자연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소식을 갖고 있는 남 씨는 앞으로 귀농을 꿈꾸는 사람이나 특수 농업을 생각하는 사람은 약초 재배에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남 대표가 산야초 공부를 시작한 배경은 평소에 자신의 머릿결이 푸석푸석하여 남부끄러울 정도로 윤기가 없는데다 갱년기가 되자 여기저기 몸에 아픈 곳이 생기면서부터였다.

머리 윤기를 위해 좋다는 유명제품이나 수입산 일본제, 미국제 등을 사용해봤으나 회복 기미를 찾을 수 없었다. 또 주변에서 ‘갱년기’를 말할 때 남들의 이야기로만 들렸으나 본인에게 갱년기 증세가 나타날지는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매주에 약초강의를 들으면 곧 바로 산과 들로 약초를 찾아나서는 열성을 보였다. 점차 아픈 곳이 회복됐으나 ‘이제는 치료보다는 중년 이후 건강 예방이 피요하다’ 싶어 약초 공부에 매진했다.

때마침 광주에 있는 모 대학에서 개설한 소상공인교육을 이수하며 천연화장품을 주목하게 됐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천연화장품.비누지도자 자격증을 따서 기본을 갖췄다.

그리고 피부와 머릿결에 유용한 약효 성분이 포함된 약초를 하나둘씩 섞어 샴푸를 만들어 보았다. 효과는 상상 이외로 좋았다.

본인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그동안 유명 샴푸나 비누 등을 사용하여 피부 트러블 부작용이 있었다는 사람들에게 권해보니 ‘손상된 머릿결이 윤기가 돌며 회복되고 머릿 속이 말끔해 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너무나 만족해했다.

“이렇게 좋은 것이라면 다량으로 만들어 여러 사람들에게 보급하면 좋이 않을까 생각하고 특허 획득에 나섰죠. 과정이 까다롭고 시간과 자본이 들어갔지만 나만의 비법을 통한 특허를 가진 것에 만족할 뿐입니다”

지난 6월 5일자로 ‘한방샴푸 특허 제 10-1988226호’로 특허를 출원 받아 판매 허가까지 획득, 남 대표는 앞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남 대표가 한방 재료로 사용하는 한방 약초는 흰 머리가 검어진다는 하수오를 비롯, 창포, 구절초, 영지, 자소엽, 박하, 한련초, 토당귀 등 16가지 야생 약초를 채취해 제조하고 있다. 이들 재료는 모두 머릿결 정화와 피부질환에 효과를 가지고 있는 약초들이어서 한방 샴푸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것들이다.

남 대표는 이들 재료를 문헌을 토대로 그 동안 배운 법제 순서와 이론에 따라 ‘채취하고, 말리고, 제조하고, 달이고’를 수 없이 반복하며 손수 체험해 본 뒤 마침내 자신의 아호를 딴 ‘청다연 천연 한방 샴푸’를 만들어 냈다.

“지금은 소규모로 지인들이 원하면 제조, 공급하는 수준이지만 머지않아 맑은 공기와 숲이 있는 장성군에서 한방샴푸 제조회사를 세울 계획”이라며 약초꾼의 작은 포부를 밝혔다.

‘자연을 접하고 자연을 이용하는 것을 개인의 욕심이나 영달만을 위해 쓰여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남영순 대표의 논리에서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간다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엿보게 한다.

제품에 대한 문의는 010-6645-6480 남영순 대표에 하면된다. 

백형모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