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장성도 세계문화유산시대!
이제 장성도 세계문화유산시대!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07.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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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암서원 등재...장성 위상 업그레이드 계기로
문불여장성의 진정한 시작...기념 학술홍보행사 다양
문화해설사 고정배치, 특산품점 설치 등 보완점 태산
6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필암서원.
6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필암서원.

장성 필암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문불여장성의 기치가 한층 높아진 것을 계기로 문화예술 전반의 대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전남에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로는 해남 대흥사와 순천 선암사, 화순 고인돌 공원, 그리고 이번에 등재된 필암서원 등 4곳 뿐이다.

이번에 등재된 필암서원은 전국 9개 서원이 나란히 등재되면서 문화재청에서 통합관리단을 두어 정부차원에서 관리 운영되지만 그 활용과 관광 이용, 이에따른 수혜는 당연히 지자체와 지역민의 몫으로 남게 된다.

이에따라 전남도와 장성군은 조만간 모든 기존의 관광.홍보.안내물에 필암서원을 국가지정문화재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수정하게 된다.

전남도와 장성군은 등재를 기념하여 각종 기념행사와 홍보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전남도 문화자원과 담당자는 “올해 갑자기 등재된 상황이라 예산이 충분치 않지만 추경을 세워서라도 장성군과 연계하여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성군에서도 필암서원 등재 기념사업을 위해 올 예산 1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하서 김인후 선생의 후손인 울산김씨 문중에서도 1억5천만원 가량의 후원금을 갹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수 필암서원 도유사는 “필암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가문의 영광일뿐 아니라 장성의 자랑이다. 훌륭한 문화재를 가진 장성이 세계에 우뚝 서는 계기가 되도록 후원금을 모아 필암서원을 타 지역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이 예산으로 여름부터 홍보 기념행사와 문화예술행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9월과 10월에는 전국 규모의 학술회의와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학술회의 핵심은 필암서원의 가치와 활용방안, 필암서원에 배향하고 있는 하서 김인후 선생과 호남학의 위업에 대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문화유산 등재 직후부터 매일 수십 명씩 찾아오는 관광객을 위해 당장 필암서원 손님맞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오후 정읍 무성서원을 거쳐 필암서원을 관광차 찾았다는 조규오 씨(86.경북 구미시)는 “장성은 너무 조용한 것 같다. 정읍은 온 시가지에 프래카드를 내걸고 축제분위기다. 그런데 여기에는 유물유적을 설명해줄 문화해설사나 안내원은 찾아볼 수도 없고 경내에 안내 책자도 찾아볼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조 씨는 “필암서원 안내책자는 기본이고 장성군 관광홍보자료와 지역 토산품, 특산품 코너 등을 구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기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기대감과 지적은 지역민들도 마찬가지다.

장성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김 모씨(73)는 “필암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왜 장성이 문불여장성인가를 확실히 입증했다. 이제 5만 장성군민이 역사적 자부심과 자존심을 갖고 미래로 함께 나가는 계기가 되야 한다”고 밝혔다.

평범한 장성읍 주민이라는 김모 씨(62)는 “많은 군민들이 필암서원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각 가정에 필암서원 사진이나 유래를 알리는 자료나 인종의 묵죽도 등을 각 가정에 비치하는 운동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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