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공공도서관 - 박애리 명창 '장성 토크콘서트' 성황리 마쳐
장성공공도서관 - 박애리 명창 '장성 토크콘서트' 성황리 마쳐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7.29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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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에 희노애락 담아 '얼씨구'

“이리 오너라 소리하며 놀자~ 얼씨구나 좋다. 우리소리로구나~” 명불허전. 박애리 명창의 토크콘서트장은 시작부터 밀려드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장성공공도서관측이 준비한 350여개의 좌석이 꽉 찰 정도로 박애리 명창의 인기는 높았다.

목포에서 태어난 박 명창은 어릴 적(9살 때) 판소리를 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판소리의 매력에 대해 얘기했다. 박 명창은 판소리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녹아있어 평생을 공부해도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다이내믹한 면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박 명창은 판소리를 하며 시인이 됐고 예술가가 됐다고 했다.

박 명창은 지역에 따라 말이 다르듯 소리와 민요도 각기 다르다. 태백산을 중심으로 동부지역은 슬픔을 품고 아우르는 반면 서부지역은 대체로 소리도 맑고 경쾌하며 사랑과 슬픔, 눈물 등의 감정에 충실하다고 했다.

그 중 전라도 민요는 육자배기라 하는데 세 가지 소리만 내면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서울·경기 민요는 경토리라하고, 강원도와 경상도는 메나리토리라 한다.

판소리의 판이란 넓은 광장을 의미해 광장에서 내는 소리를 가리키기도 하며 또 다른 의미로는 한판의 잘 짜인 공연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소리는 우주 삼라만상의 소리를 표현하고 있어 노래나 곡이 아닌 소리라 칭했다고.

박 명창은 이후 진양조에서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장단에 대해 설명하고 관객들과 함께 판소리 춘향가에 나오는 대목을 직접 불러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박 명창은 콘서트를 마치며 관객들에게 소리로 웃고 생활하는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란다면서 제주민요 ‘너영나영’(너랑나랑)을 불러 호응을 얻었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즉석에서 진도아리랑을 열창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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