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KTX 정차환영, NO JAPAN’ 만발
곳곳에 ‘KTX 정차환영, NO JAPAN’ 만발
  • 합동취재반
  • 승인 2019.08.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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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의 자존심, 애국심 대내외에 알려
‘1백년 전 항일의병 운동 재현’ 닮은꼴
“이번 기회에 5만 화합 목소리 내자”

장성인의 기개를 대내외에 알리는 목소리가 장성 전역에 확산되고 있어 애국과 애향의 자부심이 동시에 되살아나고 있다.

다름 아닌 ‘KTX 정차 환영’과 ‘NO JAPAN’ 목소리다.

5만 군민의 이름으로 불길처럼 번지고 있는 이같은 지역민의 목소리는 약 1백년 전 일제 강점기에 장성을 중심으로 호남벌과 조선에 장성의 기상을 알렸던 그 시대상황과 비슷하게 살아나고 있다.

‘KTX 장성역 정차 환영’은 그동안 잃어버린 군민의 행복권을 다시찾은 광복절처럼 각계각층이 환영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의미를 되새겼다.

이 플래카드는 장성읍 뿐만 아니라 11개 읍면의 구석구석에, 크고 작은 모든 사회단체들이 모두 나서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특정 시민단체가 특정 정치인을 부각시키거나 애써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지역화합에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2004년 4월, 장성역에 처음 개통한 KTX는 11년 간 지역민 및 외부 방문객의 교통편의 증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2015년 4월, KTX 장성역 운행이 중단되면서 장성역 주변 상권이 약화되고 지역경제의 침체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유두석 군수와 정치인, 지역 관계자들은 정차 재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국무총리실과 지역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코레일 등 관계기관을 수 차례 방문했으며, 상무대 장병들의 교통 불편을 위해 국방부에 4회에 걸쳐 정차협조를 요구했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장성군민과 함께 ‘KTX 장성역 정차 1만 명 서명운동’도 벌였다. 서명운동에는 1만2천여 명의 군민이 참여, 간절한 바람을 담아 서명부를 국토부와 코레일에 전달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운행시간 증가로 인한 비효율성과 인접역과의 갈등을 문제로 외면하다가 마침내 지난달 1일 4회 운행 중인 용산~서대전~목포행 노선에 장성역 정차를 포함시키로 합의했다.

불가능으로 생각했던 KTX 장성역 정차 재개가 확정되면서 장성인의 자존심이 바로서는 계기가됐다.

장성을 수놓고 있는 또 하나의 플래카드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펼쳐지고 있는 ‘NO JAPAN’ 운동이다.

일제 불매운동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 움직임은 ‘가지않겠습니다, 먹지 않겠습니다, 사지 않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장성 전역에 내걸리고 있다.

이러한 일제 배척 운동에는 면단위 청년단체나 여성단체는 물론이고 학생층까지 동참하고 있어 장성인의 기상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한편 아직 전면에 드러나진 않지만 한국인의 대표 소주인 ‘참이슬’을 만드는 진로가 지분의 50%를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는 루머를 타고 이번 기회에 우리 지역 소주인 보해 ‘잎새주’를 마시자는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보해에 대해 ‘잎새주가 장성에 특별히 해준 것이 없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나 이번 기회에 지역기업과 지역민이 화합의 고리를 만들어 나가자는 메아리가 되고 있다.

이같은 장성의 새로운 바랍에 대해 한 시민단체 ㅂ씨는 “장성은 위대하다. 지역 자존심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이러한 움직임이 장성의 화합 고리가 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합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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