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고 비켜간 지역민 나라사랑 한목소리
14일, 뜨거웠던 장성기림의날 평화음악회
“일본의 아베정권은 지난날 조선을 침략하고 조선의 딸들을 유린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경제보복과 군군주의 아성을 부활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장성군민과 청소년들은 아베정권과 제국주의 부활을 규탄하고 우리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14일, 이날은 장성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지 1주년이 되는 날이자 위안부피해자 기림의날 평화음악회 행사가 열리는 날.
음악회가 열리기 전 소녀상 앞에서는 소녀상과 함께하는 즉석사진 찍기 행사와 그 옆에서는 소·나·무(소중한 너를 향한 나의 무한한 사랑, 장성지역 학생들의 연합봉사동아리, 2기 회장 박예림(장성여중 3학년))의 주최로 대형 무명천에 손도장을 찍어 태극기를 만드는 행사가 펼쳐졌다. 이 행사는 유두석 장성군수를 비롯, 차상현 군의회 의장 등 지역 기관장과 청소년들이 참여해 아베정권에 대한 지역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
장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상임대표 반상한)와 장성 JC(회장 소연선), 장성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이덕진)의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열렸다.
국민의례를 마치고 진원초등학교 중창단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시작된 행사는 영천지역아동센터의 우쿨렐레 공연과 국악인 박세영과 보컬 이정순, 가수 박근령, 김찬영과 지역출신 가수 공세경 등이 출연하여 다채로운 공연으로 채워졌다.
행사가 끝날 무렵엔 변성재 MC의 3.1 독립선언서 낭독이 있었다. 이후 이 자리에 참석한 지역민들은 촛불을 밝혀 아베정권을 규탄하고 일본제품 불매에 나설 것을 다짐하는 촛불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더할리 씨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촛불시위를 함께했다.
더할리 씨는 촛불행사에 참석한 계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 좋아요, 한국사람 너무 좋아요!”라고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