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로 예상되는 장성군 초대 민선체육회장 선거가 지역민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군수가 겸직해왔던 장성군체육회장 자리를 올 초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으로 인하여 내년 1월 15일까지 임기를 종료하게 되면서 민선 장성군체육회장 자리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그동안 선출직 자치단체장이 도맡던 시도체육회장, 시군체육회장 자리가 내년부터는 체육관계자들이 선거를 통해 대표를 뽑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선거가 치러지며 입후보자는 어떤 자격이 있어야하는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체육회장이 정치권으로부터 분리 독립하여 체육인 친목도모와 체육진흥을 주도한다는 원칙에 얼마나 접근할 수 있을지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대한체육회관계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민선체육회장 선출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오는 9월 2일 열리는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전남도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논의돼왔던 선출방식에 따르면 인구 규모로 구분, 인구 5만 이하인 장성군은 100인 미만의 선거인단(대의원)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성군은 현재 23개 종목협회가 있는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11개 종목만 대의원을 두고 있다. 또 읍면체육회장을 두고 있는 11개 읍면에 11명의 대의원이 있다. 장성군 전체에 모두 22명의 대의원이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군체육회와 군생활체육회가 통합체육회로 출범하면서 종목협회와 읍면체육회의 대의원 구성 비율을 비슷하게 조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연말에 이루어질 체육회장 선거에 필요한 대의원의 규모와 자격 기준, 선정 방식은 대한체육회의 지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확인된 바로는 기존 대의원에게는 일단 대의원 자격(투표권)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군의 경우 현재 대의원이 22명에 불과해 상당수 대의원 충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체육회장 선출 기능을 갖게 된다.

체육회장 출마자격에 대해서는 기준을 두고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위상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직 정치인은 배제된다는 것이 기준이다.

장성군의 경우 초대 민선체육회장을 두고 일부에서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상자로는 누구도 거론을 삼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지기로는 몇몇 인사들이 체육회장을 두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군 체육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노 코멘트다. 아직 대한체육회가 선출 기준도 발표하지 않는 상태인데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어떤 말이나 어떤 해석도 금물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아 움직이는 체육회의 특수성상 체육회장이 얼마나 독립적일 수 있을 지가 앞으로 민선체육회장 제도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장성군의 경우 23개 종목협회에 2,100 여명의 회원이 있고 읍면에 읍면체육인들이 있다.

체육인들의 행사로는 도 단위 행사에 전남도민체육대회를 비롯, 전남도생활체육대축전, 어르신생활체육대회, 장애인체육대회, 장애인생활체육대회 등이 있다.

장성군 관내에서 가장 큰 대회로는 2년마다 열리는 군민생활체육대회(올해는 9월 24일 개최예정)를 비롯, 옐로우시티배 종목별 대회 등이 있다.

장성군은 올해 체육인들의 각종 대회와 동호인 행사에 약 10억 원의 예산을 배정, 체육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백형모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