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청운지하도사업 전액 삭감...지역 현안 '장기 표류'
군의회, 청운지하도사업 전액 삭감...지역 현안 '장기 표류'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9.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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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강 물빛 공연장 '성과의문' 등 30억 예산안 삭감
장성군 의회 제 310회 임시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예결특위에서는 청운지하차도 개설사업 등이 전액 삭감 된 30억 원의 추경 예산이 삭감됐다.
장성군 의회 제 310회 임시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예결특위에서는 청운지하차도 개설사업 등이 전액 삭감 되는 등 30억 원의 추경 예산이 삭감됐다.

 

"청운지하차도 전액삭감, 지역개발 언제까지 표류하나..."

청운지하차도 개설사업이 군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에따라 가장 시급한 지역현안사업들이 또다시 표류하게 됐다.

장성군 의회는 지난 4일부터 열린 제 310회 장성군의회 임시회 제2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청운지하차도 개설사업의 설계용역비 12억원 등을 포함한 6개의 사업안에 대해 전액 삭감하기로 의결했다. 삭감 예산액은 총 30억 원이다.

군 의회는 이번 심의에서 장성읍 청운지하차도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하면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장성군이 주먹구구식으로 밀어붙이려 한다"며 보다 체계적인 계획과 투명하게 예산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의회는 이를 위해 용역을 통해 장기플랜을 수립하고 예산을 책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청운지하차도개설사업은 장성읍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로 지난 4월부터 지속적으로 예산안이 제출되었지만 장성군 의회는 그 때마다 사업의 구체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결시켜왔다.

청운지하차도개설사업은 장성읍이 매래형 도시개발지구로 부상하기 위해 반드시 구축해야할 사회기반시설이다. 특히 청운동 일대 중보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철도를 가로지르는 교통로가 확보돼야 아파트나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특히 현재 활용중인 청운고가교가 낡아 수명이 10년 안에 철거돼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운지하차도의 설계 착수 등은 시급한 현안의 하나다.

군 관계자는 "군은 익산과 정읍 등 다른 시군의 사례를 비교분석하고 타당성 조사를 통해 기본적인 청운지하차도의 필요성을 확인해 왔다"며  "절대다수의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고 지역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데 사업비가 많다는 이유로 거부한다는 것은 지역 전체의 손실"이라고 말했다.

또 6억의 예산이 책정된 ‘황룡강 물빛공연장설치’에 관한 건 역시 전액 삭감됐다. 의회는 “타 시군에서도 앞 다퉈 설치하는 유사한 시설물이 과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수 있는가 의문”이라며 “수십만의 인구가 거주하는 자치구에도 같은 방식의 분수대가 있는데 독창성도 없고 인구도 많지 않은 장성에 굳이 이런 시설물이 과연 필요한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이밖에 7억여 원이 책정된 서삼면 용흥리 개천하천제방정비사업과 4백40여 만 원이 책정된 용흥리 개천하천제방정비사업 시설부대비가 전액 삭감됐으며 4억 원이 책정된 장성공원 진입로 정비공사 비용 전액도 삭감됐다.

장성군은 이번 제 2회 추경예산안으로 1회 추경예산 대비 165억 7,800만 원이 증액된 4,472억 9,200만 원을 책정해 이중 일반회계 157억 3,700만 원이 증액된 4,353억 7,400만 원, 특별회계는 8억 4,100만 원이 증액된 119억 1,800만 원을 계상했었다.

한편 의회청사 신축과 통합관제센터 운영 등이 포함된 일반공공행정 분야에서 17억 5,200만원이 증액 되었고 재해예방사업과 재난취약계층 지원 등이 포함된 공공질서 및 안전분야에 24억 8,000만 원이 증액 되었다.

신설 공설운동장 주차장 부지매입과 각종 문화재 보수 등에 32억 9,100만 원이 증액 되었고 미세먼지 대책, 황룡강 가꾸기, 하수도 준설사업 등에 28억 5,200만 원이 증액됐다. 어르신대상포진 예방 접종비와 노인회관 신축 설계비 등 39억 3,800만 원은 그대로 반영됐다.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과 소규모 농업기반시설정비사업 등은 40억 3,200만 원이 증액됐다. 장성사랑상품권 발행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는 10억 600만 원, 도로 유지관리 사업과 농촌버스 재정지원 등에 40억 4,500만 원이 증액됐다.

청운지하차도 개설사업과 하천제방 정비사업, 주민편의사업이 포함된 국토와 지역개발 분야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청운지하차도와 개천하천제방정비사업 등이 삭감돼 총 53억 6,500만 원 중 23억여 원만이 반영됐다.

그 외 무기계약노동자 인건비 및 기타 행정운영경비 등 3,800 만 원이 감액 계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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