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에 다시 찾아온 앵무새 체험관,
황룡강에 다시 찾아온 앵무새 체험관,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9.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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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2배 넓혀 24일부터 '개장'

“황룡강에 다시 찾아온 앵무새야 안녕?”

노란꽃축제 개막에 앞서 지난 24일 개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앵무새 특별 체험관
노란꽃축제 개막에 앞서 지난 24일 개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앵무새 특별 체험관

화재의 악몽 딛고  ‘노란꽃 잔치 흥행몰이’ 기대

전국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앵무새 체험관이 올해도 황룡강 노란꽃잔치에 앞서 미리 개장했다.

지난달 있었던 화재사건에서 살아남은 앵무새와 새로 구입한 앵무새가 어우러져 노란꽃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앵무새 특별체험관이 지난 24일부터 새롭게 개장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체험관엔 사랑앵무 등 2,400여 마리의 앵무새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10월 2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며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의 주무대인 공설운동장 앞 광장에 마련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글주애 바나나(대표 정용석)가 운영했는데 올해는 장성군이 운영한다.

앵무새 체험관은 지난해 노란꽃잔치 기간에 처음 선보여 어린이와 가족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었다. 올해는 앵무새 체험관 개장 한 달여를 앞두고 큰 화재를 당해 축제기간 개장이 불투명했는데 이를 이겨내고 추진된 개관이기에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지난 8월 25일 새벽, 전국 최대 규모의 앵무새 체험전시관을 보유한 정글주애 바나나에 불의의 화재가 발생했던 것. 화마는 2억 3천여만 원의 재산과 앵무새 등 동물 2,500여 마리의 목숨을 앗아간 뒤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정글주애 바나나 정용석 대표는 “화재를 발견하자마자 불길 속에 뛰어들어 새들을 구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하며 “이후 장성군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구조 활동 덕분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새들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정 대표는 예정대로 앵무새 체험관 개관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장성군 측에 전달했다. 이에 군은 정 대표의 뜻을 받아들여 장성군 농업기술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유리온실에 새들을 임시로 보호하고, 전문인력을 동원해 치료에 주력한 뒤 9월 18일부터 축제장의 특별체험관으로 옮겼다.

군에 따르면 이번 노란꽃 축제장에는 앵무새 특별관 외에도 타조와 공작, 토끼등 애완동물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입장료는 5,000원으로, 장성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 4,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장성사랑상품권은 축제장은 물론, 장성군 내 농‧축협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화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앵무새 특별체험관은 실내·실외시설을 합쳐 작년보다 두 배 가량 큰 규모(1,800㎡)로 개관하게 됐다”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맞이하게 된 개관인 만큼, 방문객 여러분께 소중한 추억과 알찬 체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가을 황룡강 노란꽃잔치에는 컬러(color), 이야기(story), 빛(light) 세 가지 테마를 지닌 웅장한 정원과 10억 송이의 가을꽃이 조성된다. 또 4년 5개월 만에 재개된 KTX의 장성역 정차로 인해, 서울에서 장성까지 한 번에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축제기간은 13일까지며, 축제 이후 나들이객 맞이 기간은 20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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