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3년 연속 대흥행 축제, 하지만 지적이 있다면…
[사설]-3년 연속 대흥행 축제, 하지만 지적이 있다면…
  • 장성투데이
  • 승인 2019.10.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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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3년 연속 대흥행 축제, 하지만 지적이 있다면…

 

2019황룡강노란꽃잔치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행사 기간인 계측기 집계에 따른 인원은 90만 명이지만 행사 전후의 인파를 감안하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황룡강 꽃길을 방문했을 곳으로 추산된다. 비록 100만 명이라는 관광객 내방에는 못 미쳤지만 3년 연속 대흥행 기록을 세우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여기서 대단원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의미심장한 말이다. 노란꽃 축제가 장성에서 가장 큰 행사이며 5만 군민의 역량과 의지가 나타나는 표상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대회를 위해 군청과 군민 모두 엄청난 준비와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많은 관계자들이 연초부터 황룡강 고수부지를 드나들며 무엇을, 언제 어떻게 심고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지혜를 총동원해왔다. 그리고 3개월 전부터는 해바라기와 백일홍 등 꽃나무 식재에 본격 돌입하면서 황룡강 둑방을 집 앞 텃밭 드나들 듯이 애정을 쏟으며 가꿔왔다. 관민 합작의 장성거버넌스형 축제를 치러낸 것이다.

행여 태풍이 고수부지를 덮칠까 전전긍긍하고, 폭우가 내리치면 꽃나무가 자빠질까 애태웠다. 급기야 개막일을 앞두고 쏟아진 집중폭우에 군청공무원들은 리어카에 양동이와 삽으로 물 퍼내고 땅을 돋우는 등 막노동 현장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산고의 진통을 겪은 2019장성황룡강 노란꽃 잔치는 전국에서도 가장 볼거리 풍부한 축제로 이미지를 각인시켜주었다.
노란꽃 잔치가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을 때 정신적, 육체적 피곤함을 감당 못한 농업기술센터의 현장 책임자가 쓰러지기 직전에 긴급 입원했다는 소식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새삼 공직자들과 협조에 나선 군민들에게 진심으로 노고를 치하드린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100만 명의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아 준 것 만으로 의미를 찾아서는 안 된다. 수치적 성공에 젖어 있어서는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축제장을 찾아갈 때 진출입로 불편과 주차시설의 부족은 항상 지적 받아온 문제점들이다. 개선안이 뒤따라야 한다. 축제장 안에 설치된 음식점들의 질적 향상도 고려 대상이다. 여느 축제보다 수준 높은 먹거리였다고 평가받고 있으나 장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속 음식들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지역특산품 판매장의 경우도 좀 더 다양한 가공상품들과 기념품 등의 개발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특히 공설운동장을 중심으로 환상적인 가을꽃과 정원 작품을 설치해 놓고 공설운동장 진입로에 우람하게 귀농귀촌인들이 운영하는 가든 팜페어를 설치해 풍경을 가로막음으로써 가치를 떨어트렸다는 지적도 받았다.
외형적 성장에 자만하지 말고 내일을 위한 고언을 찾아 새겨듣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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