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 장성축제위원회 법인화 시급하다.
사 설 - 장성축제위원회 법인화 시급하다.
  • 장성투데이
  • 승인 2019.10.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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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대장정이 끝났다.

황룡강을 형형색색의 꽃으로 물들이며 감동을 주었던 2019장성황룡강 노란꽃잔치가 ‘대박’이라는 기념비를 남기며 끝났다. 3년째 100만 인파 기록은 다른 축제에서 보기 드문 성과다.

축제가 절정에 달하는 주말에는 장성에서 광주까지 차량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국경일인 한글날은 하루에 15만 명이 넘게 장성을 찾았다. 80평생 장성을 지켜오셨다는 한 원로께서는 ‘오늘만 같아라’며 북적대는 관광인파를 감명있게 바라봤다.

하지만 내일을 기약하기엔 아직 보완해야 할 일들이 많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축제위원회의 독립법인화 추구, 그에 따른 위상구축과 위원들의 역량 강화다.

법인화가 안된 상태라서 행사 진행에 있어서 선거법 저촉 등 난제가 불거지고 있다. 또 행사 추진에 있어 경우에 따라 군청과 축제위 등 두 곳으로 분산돼 처리되는 등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혼선이 자주 빚어지고 있다. 업무 처리의 신속성이나 독자성 등에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장성군축제위원회는 17명으로 구성토록 돼있다. 학계전문가 2명, 군청 관계자 2명 등 당연직 4명을 빼면 13명의 민간인 축제위원이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축제위원회는 형식만 위원회요, 위원장이었지 축제 기획이나 실무 추진에 있어서는 실권이 거의 없었다. 기획부터 실행까지 장성군이 도맡아서 해왔다. 이에대해 장성군은 아직 축제위원회가 그만한 업무를 추진할 역량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군이 도맡아 개최할 수는 없다. 본격 지방자치시대를 위해 민간인에게 권한과 책임을 이양하고 있는 추세를 도외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웃하고 있는 담양군의 경우 대나무축제위원회를 법인으로 독립시켜 각계각층을 망라해 위원회를 구성하므로써 효율성과 책임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 봐야 한다.

이와 더불어 추진위원의 자격과 역량을 충분히 검증하는 시스템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군수 측근으로 분류되거나 특정 인맥의 인사들이 대거 포함될 경우 역량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장성군의 축제가 정상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축제위원의 구성을 장성인으로 한하지 말아야하는 것이 첫 관문이다.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인재를 모이게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뛰어난 창의력과 기획성, 다양성, 전문성을 고루 겸비한 인재들이 참여할 수 있다. 그런 다음에 독립적 지위 부여, 그리고 책임 강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

법인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집행부와 군의회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검토해볼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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