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명칭변경운동, 시작부터 난항
내장산명칭변경운동, 시작부터 난항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10.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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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김희수 의원, 전북도 대응 예고
장성군, "지금은 용역의뢰 중, 대응 모색할 것"
지난달 출범한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추진위와 위원들.(장성투데이 자료사진)
지난달 출범한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추진위와 위원들.(장성투데이 자료사진)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운동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장성군과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종기 부군수, 토진 백양사 주지스님, 반강진 대한노인회장성군지회장. 이하 추진위)가 지난 7월부터 추진 중인 ‘내장산 국립공원 명칭변경 운동’에 대해 전북도와 전북도의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 장성군과 추진위의 대응이 주목된다.

17일 전북도의회 제367회 임시회에서 교육위원회 소속 김희수 의원(전주 6선거구)은 도정질의를 통해 "전남 장성군이 내장산 국립공원의 명칭변경을 추진한다"면서 전북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답변에 나선 전북도는 "내장산 국립공원 위상 유지와 브랜드가치보전을 위해 다각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지역 이기주의 표출 차단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해 명칭변경운동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장성군 관계자는 “장성군은 특별한 대응책을 준비한 것은 없다”면서 “용역조사가 11월까지 예정돼 있어 용역이 끝나봐야 대응방법 등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장성군과 추진위 측은 지난 16일부터 각 읍면사무소와 백암산사무소 등지에 설문지를 배포하고 지역민과 지역을 찾는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군과 추진위는 설문조사 결과를 환경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1971년 국내에서 8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내장산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제3차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 및 구역 조정'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추진된다. 신규 국립공원 지정을 요청하거나 국립공원 계획변경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는 것.

장성군은 7월 명칭변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발주했고 9월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내장산의 전체면적 약 81㎢ 중 전북도가 58%, 장성군이 42%를 차지하고 있어 사업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장성군은 1979년과 2007년에도 명칭변경을 시도한 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내장산 국립공원 남부사무소가 백암사무소로 바뀌기도 했다.

장성군과 추진위 측은 명칭변경에 실패하면 내장산과 백암산의 분리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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