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체험관’ 흥행 계기…반려동물센터 만들자
‘앵무새체험관’ 흥행 계기…반려동물센터 만들자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10.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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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존, 먹이주기 등 큰 호응…2만2천 명 방문
어린이 체험코스 각광…연중 관람객 유치 가능

 

장성 황룡강변에 앵무새 버드파크나 반려동물 체험센터를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365일 특성화하면 어떨까?

지난 9월 24일 개관한 장성군 앵무새 특별체험관이 25일간의 운영기간을 마치고 20일 폐막했다. 앵무새체험관은 한 달도 채 안 되는 운영기간에도 불구하고 22,387명이 찾으며, 운영 첫 해였던 작년(16,515명)보다 관람객이 36% 증가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본격 노란꽃잔치에 앞서 1주일 전에 문을 개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드높이고 축제 폐막 일주일 뒤에 폐관함으로써 볼거리를 제공해 뒤늦게 황룡강 노란꽃을 찾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지난해 축제에서 성공 가능성을 예감한 장성군은 올해 2,600마리의 앵무새를 체험할 수 있는 실내체험관과 함께 야외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공작, 타조, 토끼, 염소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는 반려동물체험관을 병행 운영했다.
특히 오감만족 사랑앵무 체험장, 앵무새 및 동물 먹이주기체험, 앵무새 포토존 등 다양하게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예상은 했지만 앵무새체험과의 가장 큰 고객층은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오거나 할아버지 할머니의 옷깃을 이끌고 오는 어린이였다. 게다가 광주권의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앵무새체험이 유익하다는 소문을 듣고 단체로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줄을 섰다.
체험관 안팎에 마련된 포토존에는 앵무새에게 손바닥에서 먹이 주는 장면이나 손등에 올려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런 인기도는 개와 고양이로 대변되는 반려동물 시장이 앵무새 등 조류 산업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축제장에 적절하게 도입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호남권에서는 이같은 앵무새 활용 축제가 없을 뿐 아니라 반려동물을 이용하는 상업화가 시도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앵무새체험관의 인기를 바탕으로 장성군의 반려동물지원센터 건립사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반려동물 시장이 개와 고양이가 90%를, 어류가 10%, 조류가 2%를 차지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유럽의 경우 개와 고양이가 60%, 조류가 18%, 포유류가 10%, 어류가 5% 수준이다.
한국에선 아직 조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연평균 10%씩 상승하는 추세에 비춰본다면 조류 반려동물 시장은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블루오션이다.

특히 개는 평균 수명이 10년이지만 앵무새는 40~50년으로 알려져 있어 개,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이 사망한 뒤에 고독감을 느끼는 펫로스증후군으로부터도 자유로워 앵무새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대해 장성군농업기술센터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국비 지원을 이끌어 내 축제장에서 시험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앵무새체험관을 장성군 특성화 시책 육성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장성군의 이같은 시도는 조류 반려동물 시대를 앞두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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