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통합관제시스템 청사 밖으로 나가야”
“장성군통합관제시스템 청사 밖으로 나가야”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11.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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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수시로 드나들어 범죄(?) 오해

영광.담양군 모두 별도 건물로 이전
장성군청 전경
장성군청 전경

군청에 경찰차가 수시로 드나들고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청사를 오르내린다.

원인을 모르는 군민들은 군청이 무슨 잘못으로 수사를 받는 것 아이냐고 수근거린다.

하지만 이것은 장성 관내 주요 CCTV를 관리하는 통합관제시스템이 군청 3층에 구축돼있어 업무상 필요하기 때문에 경찰공무원들이 업무상 이용하는 과정일 뿐이다.

이처럼 장성군 청사 안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에 대해 독립된 시스템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청사 3층에 설치된 통합관제실은 60여 평의 면적에서 700여 대의 CCTV가 연결돼 24시간 모니터링 되고 있다. 이곳에선 군청 직원과 경찰서에서 파견된 인원 등 모두 20여 명이 주야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만약 사건이 발생할 때는 수 명의 경찰관이 더 추가된다.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안전관리와 무관한 일반 부서는 불만이 더한다.

뿐만 아니라 출입하는 경찰관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도 곱지는 않다. 범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오해 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외청으로 별도의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전하려면 10억~2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통 큰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게다가 장비도 현대식 시스템으로 구비돼야하기 때문에 상당한 비용이 수반된다.

이에대해 장성군 담당자는 “장기적으로는 필요하겠지만 현재는 관련 부서인 건설안전과가 재난 상황을 통제해야하기 때문에 가까이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인공지능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앞으로 CCTV 설치가 증가하고 시스템이 현대화 될수록 독립적인 관리시스템이 필요해 인근 지자체들이 대부분 외청으로 독립해 나가는 추세다.

담양군의 경우 관내에 모두 700여 대의 CCTV가 설치, 각 부서별로 관리하면서 복잡한 운영체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올해 10억 원의 예산을 편성, 군 청사 옆에 새 부지를 마련해 4층 규모의 별도의 관제센터를 건립중이어서 내년부터는 종합관제시스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광군의 경우 복잡한 운영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 지난 2016년에 청사 부지 안에 별도의 종합관제센터를 신축, 관리 총괄을 맡은 안전관리과가 함께 입주함으로써 800여 대의 CCTV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대민업무, 방범업무, 교통업무 등을 총괄하고 있다.

진도군의 경우도 청내에서 분산 관리하던 CCTV 관리 체계를 별청의 종합관제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10억 원의 군비를 투자, 최근 설계를 끝내고 발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군은 내년 상반기에 종합관제센터가 완공되면 기자재도 최신식으로 교체하기 위해 14억 원을 시스템구축비로 요청해 놓은 상태다. 진도군은 400여 개의 CCTV를 관리하고 있는데 각 부서별로 분산돼 있는데다 일부는 경찰서내부에 설치해 복잡한 관리체계로 불편을 겪어왔다./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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