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군지부와 지역농협, 우리퇴비 장려운동
농협 군지부와 지역농협, 우리퇴비 장려운동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11.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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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예방· 지역 개발 용이·경제 활성화
농가, 일단 써보자…장려운동에 우호적 반응

“지역 퇴비 사용하면 1석 3조!”

 

본격적인 비료 구입 시기를 앞두고 농협중앙회 장성군지부와 장성군 농·축협 조합이 지난주부터 우리지역 퇴비 장려운동에 팔을 걷었다.

이들 농협은 지난주부터 지역 내 주간지와 인터넷신문 등에 광고를 내고 ‘우리지역 퇴비 장려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히고 ‘장성군 관내에서 생산되는 우리지역 퇴비를 사용하면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렸다.

군지부와 지역농협은 “현재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처럼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들이 앞장서 문제해결에 나섰듯 지역에서 지역퇴비를 적극 소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장성에서 매일 442톤의 가축분뇨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지 못하면 지역발전에 중차대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 우려한 뒤 최근 전남도에서 가축분뇨퇴비의 이동 제한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그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들 단체는 3가지 장점을 꼽았다. 첫째, 지역 내 가축분뇨를 관내 퇴비공장에서 처리해 지역 내 수질과 토양 등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점. 둘째, 장성군 수질오염총량 한도준수로 지역개발이 용이한 점. 셋째, 고품질 퇴비로 농업경쟁력 강화와 판매수익 환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한다는 점을 꼽았다.

장성군도 지원에 나섰다.
“장성군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성군은 농사에 적합한 비옥한 토양을 보전 ‧ 조성하기 위해 ‘2020년 유기질 비료 및 토양개량제 지원사업’ 신청을 오는 12월 4일까지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군은 1포당 유기질 비료 1,700원, 부숙유기질 비료는 특등급 1,700원, 1등급 1,600원, 2등급 1,400원의 지원금을 준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3년마다 한 번씩 공급하는 토양개량제(규산질, 석회고토, 폐화석)도 연초에 신청하지 못했거나 변경해야 할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내년에는 장성·진원·남면·동화면에 무상 지원하며, 공동 살포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지역 퇴비 장려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기선 농협중앙회 장성군지부장은 내년부터 부숙유기질비료에 대한 우대지원은 금지한다”는 조항이 삭제된 ‘2020년 유기질비료지원사업지침’이 시행됨에 따라 지역단위 퇴비생산에 대한 지원이 용이해질 것이라 보고 이번이 좋은 기회라 여기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지역 농가의 반응은 제각각인 가운데 대체로 ‘일단 써보자’는 분위기다.

광주에 살다 남면으로 귀농한지 5년차에 접어든다는 김 아무개 씨는 “그동안 단기적인 효과만을 보고 화학비료를 주로 사용해 왔는데 농협과 군에서 지원하고 토질개선에도 효과가 좋은 퇴비를 적극 장려한다니 이번 기회에 구입해 사용해 볼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남면의 또 다른 농가 이 아무개 씨는 “같은 값이면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지역 농협에서 생산한 제품은 얼마나 좋을지 모르겠다. 단순히 지역을 살리자는 진부한 홍보 말고 알찬품질로 승부해야 농민들이 알아서 찾아 주지 않겠느냐”는 충고도 했다. 

이기선 지부장은 “군민들에게 단순히 애향심으로만 지역퇴비를 애용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구성성분이 좋아 토질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엄선된 재료만 섞어 정직하게 생산된 제품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장성농협 퇴비를 적극 애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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