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차상현 의장 특혜의혹 논란 . . . 진실은 이렇다
[기획특집] 차상현 의장 특혜의혹 논란 . . . 진실은 이렇다
  • 장성투데이/ 특별취재반
  • 승인 2019.12.02 10:2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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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매입 절실 , 특혜 있을 수 없어"

최근 일부 언론에서 차상현 의장이 부동산 매매와 관련 특혜 의혹을 거론하고 나섰다. 또 일부 시민단체에서 성명서를 발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의혹은 청운1동 마을홍보관 부지 매매과정에서 차 의장이 주택지를 비싸게 매매했다는 것과 유탕리 신천마을 도로개설 과정에서 차 의장 부인 소유 창고 앞으로 개설되면서 지가 상승 등의 특혜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현지 취재와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언론 보도내용과 확연히 달랐다. 현장을 찾아가 본다. -편집자 주-

◆ 장성읍 유탕리 신천마을 도로개설사업

(차상현 의장 배우자 소유 창고 앞 도로 )

신천마을 주민들 “차상현 의장의 협조에 감사할 뿐” 이구동성

차 의장 “도로 개설로 막대한 특혜를 입었다고요? 천만에요~”

피난민촌으로 알려진 장성읍 유탕리 신천마을이 60여 년 만에 마을안길 도로가 개설돼 말끔히 정리됐다. 왼편에 보이는 차상현 의장 부인 소유의 창고 앞쪽에는 도로개설 뒤에 남은 자투리 부지를 매입, 주차장으로 활용하도록 만들었다.
피난민촌으로 알려진 장성읍 유탕리 신천마을이 60여 년 만에 마을안길 도로가 개설돼 말끔히 정리됐다. 왼편에 보이는 차상현 의장 부인 소유의 창고 앞쪽에는 도로개설 뒤에 남은 자투리 부지를 매입, 주차장으로 활용하도록 만들었다.

<사업시작은 주민들의 오랜 소망>

“장성읍 유탕리 신천마을은 도심 속의 오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골목에 차가 들어갈 수 없거나 간신히 들어가도 그 곳으로 후진해서 나와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T자형 안길 도로가 반듯하게 생기자 몇 백년 만에 살맛나는 주거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도로개설에 협력하고 가가호호 모두 도로에 필요한 토지를 양보하여 도로에 편입토록하는 큰 뜻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천마을에 터줏대감으로 살고 있는 김성수 전 장성문화원장은 최근 마을에 진행되고 있는 도시계획도로 사업을 이렇게 설명했다.

‘장성읍 신천마을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는 신천마을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에서 시작됐다.

장성읍에서 성산을 향하는 길목의 유탕천에 이르기 직전 왼편에 자리잡은 신천마을은 해방 이후 피난촌으로 불릴 정도로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마을로 지금까지 도시계획의 혜택을 제대로 누려보지 못한 곳이었다. 마을 안으로 진입하면 출구가 없어 다시 돌아 나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할 정도였다. 하지만 50여 가구 70여 명의 주민들은 입장이 모두 똑같진 않았다.

지난 1971년 도시계획도로 시설결정이 내려진 이후 마을에선 끊임없이 도로개설을 요구해왔으나 일부 주민들의 부지편입 반대 때문에 번번이 취소됐다.

<수용 뒤 자투리 땅은 매입해줘야>

그러다가 2018년 1월 주민 전원이 희망한다는 건의서를 접수하자 장성군이 추경예산으로 19억원을 확보해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전형적인 시골 가옥들이 골목에 위치해 있던 관계로 직선도로를 만들고 난 뒤에는 잔여지(자투리 땅)가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때문에 주민들은 주민설명회 당시 잔여지에 대해선 마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의 용도로 수용해달라는 주문을 요구했고 군은 이를 반영키로 했다. 군은 도시계획도로 예정선을 따라 폭 6m 도로를 개설하고 토지로서 활용이 여의치 않는 잔여지는 매입했다. 신천 마을에서 매입한 곳은 마을민들의 잔여지 10필지 749제곱미터에 달했다.

김경원 (69) 신천마을 이장은 “여기가 꼬불꼬불한 피난촌입니다. 5,60년 만에 새길이 난 것이니 얼마나 좋습니까? 이렇게 길이 뚫리니 어안이 벙벙합니다. 참으로 오랜 숙원이 이루어져 모든 주민이 저절로 희망이 솟고 있습니다.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신 유두석 군수님과 장성군청에 무한대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모두가 협조해서 이뤄진 일이지 누가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군수님과 의장님을 초청해서 연말에 잔치를 열 계획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설도로가 들어서면 생활이 편리해져 지가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이곳은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어서 어느정도 오를 수 있지만 폭등은 기대할 수 없는 곳이다.

<땅값 폭등?...말도 안돼>

장성읍 성산의 한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언론에서 지적한 10배 이상 폭등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그런데도 진실을 왜곡하는 일부 세력들에 대해 차상현 의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그런 특혜를 노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선친께서 60여 년 전부터 정부양곡보관창고로 사용해온 건물이었습니다. 40여년 전, 젊은 시절 사업 때문에 부인 이름으로 이전한 것이고요. 그런데 이 신천마을 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숙원사업으로 마을안길 도로개설사업을 장성군에 요구해왔고, 이에따라 장성군이 도로개설하면서 마을 끝 쪽에 있는 저의 창고 부지를 관통하게 됐지만 저는 기꺼이 협조했습니다. 이 때 분할 된 나머지 자투리 땅을 군이 도로로 매입했던 것 뿐입니다.”

차 의장은 ‘마을 도로개설 과정에서 마을민의 요구에 최대한 협조한 것일 뿐, 어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혜택을 얻은 것은 결코 없다’고 단언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장성군 도시재생과 담당자는 “장성군이 한해 10여 곳에 약 80억원의 도로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어느 곳이든 편리하게 도로망이 구축되면 부동산 가격도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 주민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청운동 마을 홍보관 부지 매입

(차상현 의장 소유 주택지)

주민들 “우리가 회관 지을 수 있도록 매매 신신 당부했죠”

차 의장 “주민 위한 용단...의혹시비는 터무니 없는 소설”

청운1동 다목적 마을홍보관이 들어설 예정지인 차상현 의장의 주택지. 이곳은 하나로마트와 상가 등이 주변에 인접하고 공영주차장이 시설돼 있어 다목적 마을홍보관이 들어설 최적의 장소로 낙점 받았다.
청운1동 다목적 마을홍보관이 들어설 예정지인 차상현 의장의 주택지. 이곳은 하나로마트와 상가 등이 주변에 인접하고 공영주차장이 시설돼 있어 다목적 마을홍보관이 들어설 최적의 장소로 낙점 받았다.

<청운동에 회관부지 땅 팔 사람 없어>

“만약에 차상현 의장이 그 땅을 안 판다고 하거나 땅값을 높게 불러서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영원히 마을홍보관을 짓지 못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 땅이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유일한 재산이라고 절대 안 판다는 것을 우리가 상현이한테 사정사정 했죠. 우리가 시세보다 싸게 산 셈이지 상현이가 폭리를 취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청운동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이원(88) 위원장은 사업 추진 경위를 설명하면서 ‘차상현 의장의 폭리 운운’에 대해 ‘전혀 틀린 이야기’라고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장성읍 청운동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2017년 장성군이 정부(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1년까지 5년 동안 정부 지원 70%, 군비 30%로 모두 58억6천 만원의 사업비로 시작하고 있다.

활성화사업은 오래된 시가지인 청운 1,2,3동에 새로운 환경을 조성해 활기 넘치는 마을로 가꾸겠다는 취지다. 다목적센터, 마을홍보관, 힐링공원, 체육시설, 생태주차장을 만들고 도로를 정비하며 골목에 스토리를 입히고 주민들에게 정보화 교육과 교양강좌 등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기대에 부풀어있던 청운동 주민들은 마을대표 등 21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차례 간담회를 거치면서 기본계획을 마련했으나 가장 중심이 되는 마을홍보관을 구축할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지지부진했다. 현재도 청운 1동과 3동은 부지를 확보했으나 청운 2동은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추진이 난관에 부딪혀 있다.

<차 의장에 통사정...시세보다 낮게 구입>

청운 1동은 영천리 공영주차장 인근의 부지를 물색하고 소유자들과 협의를 시작했으나 최소 100평을 확보해야하는데다 워낙 높은 땅값 때문에 난항을 거듭했다. 천만다행으로 인근 경수경로당 부지를 지목했으나 평당 280만원을 주장해 포기하고 있던 중 바로 옆의 차상현 의장 주택 605㎡(약183평)을 지목하고 협상에 나섰던 것.

차 의장은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인데다 자신이 나중에 여생을 보낼 삶터라고 생각하며 협의를 거부했다. 장성군 부동산 흐름으로 보아 팔면 무조건 손해라는 현실적인 계산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주민들이 ‘마을홍보관을 지을 자리가 없다’는 간절한 호소에 마지못해 매매요구에 동의했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평당 253만원 꼴로 4억5천 여 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가 산정은 공인 감정평가법인 2곳의 각자 평가를 기준으로 했다. 정든 집을 헐리게 된 차 의장은 이같은 매매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장성군 “한 점 부끄럼 없는 사업” 단언>

세간에 떠도는 지적에 대해 “제가 정든 그 집을 안 팔려고 하니 ‘의원이 돼가지고 주민 염원을 외면한다’고 말이 나오고 주민들이 원하는대로 팔고 나니 이렇게 특혜로 폭리를 취했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중”이라고 탄식하는 차 의장은 “결단코 제 욕심만 챙기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특혜 의혹’을 운운하고 시민연대라는 단체에서 진상을 밝히라는 성명서는 낸데 대해서도 “대꾸할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는 터무니없는 소설”이라며 “모든 전말은 마을민이나 공무원들이 잘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28일 열린 군의회의 도시재생과 군정질의에서 이태신 의원이 “의회 위상이 달린 문제다. 진상을 밝혀라”고 주문하자 김선주 도시재생과장은 “토지 구입과 매매계약 체결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진행했다. 이러한 공무집행에 있어 특혜라는 부정이 개입할 수 없다”고 말하고 “차상현 의장 주택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어렵게 토지 매매에 동의해 사업을 착수하도록 협조해준 과정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현실”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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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별 2019-12-17 00:09:57
무서운건유권자가아니라수사과장일껄?

장성군민.여론 2019-12-03 22:17:32
차상현의장 골목길 공용추차장은 그런줄알고 이번토지보상183평 평당253만원이면 4억6천299만원이고요?1천299만원은차액이어디로 사라지고 10년이상빈공간 험난한폐가주택은 보상이 얼마나 책정되었는지 소상히 장성투데이 기자님은 밝혀주시면 감사하오며 공인이라서 장성군민여론이 썩좋을리가없지요토지감정사도 2군대 장성군청에서 선정했지요? 그쪽이평당253만원 최고가격입니다 200만원이적정가격입니다 성산에배우자양곡창고 주차장 소방도로 은행나무보상도 도시재생과에 출입해서 알려주세요.

장성투데이 2019-12-03 08:16:43
창고 앞에 유휴지를 사서 주민들을 위한 주차장을 만들었다는데 누가 봐도 창고를 위한 주차장이고구만요,
주민들을 위한다면 도로를 넓혔어야야죠..
이렇게 도로는 좁히고 창고 앞 주차장은 넓게하구요? 여기 도로 창고를 위한 설계라는 건 초등학생도 알겠어요
이 사진 한장으로 기사가 우습게 되었네요

장성투데이 2019-12-03 08:09:53
그 좁은 골목길 차상현의장의 집앞에 공용주차장을 만들었을까?
중앙통 번잡한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런 건 생각해보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