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옐로우시티 에어로빅 체조대회 성료
제6회 옐로우시티 에어로빅 체조대회 성료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12.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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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아 비켜라! 오늘은 내가 댄싱퀸!
88, 89, 91세 어르신들, '나이가 뭐다요?'
제6회 엘로시티 에어로빅 대회에 필암보건지소 체조교실에서 참가한 91세 김순례 어르신(가운데)
제6회 엘로시티 에어로빅 대회에 필암보건지소 체조교실에서 참가한 91세 김순례 어르신(가운데)

“마디마디 저려오는 관절염도, 모진 세월도 모두 비켜라. 오늘만큼은 걸그룹도 안 부럽다”

초겨울 찬바람에도 아랑곳없이 오직 이 날만을 위해 1년을 기다린 어르신들. 손짓 하나 동작 하나에 패기와 열정이 묻어난다.

27일 장성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는 2019년 옐로우시티 에어로빅 체조대회가 열렸다. 장성군 각 읍·면 자치센터 체조교실 14개 팀 3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이 벌어진 이날 대회는 참가한 어르신들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건강함을 뽐내는 장이 펼쳐졌다.

이날 대회는 필암보건지소 체조교실에서 참가한 황룡면 아곡리 김순례(91세) 어르신이 나이를 잊은 듯한 건강한 율동으로 참가한 모든 이들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열렸던 제5회 대회에 원황룡마을 ‘원미르’ 팀으로 출전했던 김홍순 어르신(93세)은 1년 내내 이날 대회 참가를 위해 준비를 했는데 아쉽게도 대회당일 컨디션이 안 좋아 불참해 대회 관계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날 대회는 김순례 어르신 외에도 장성읍 매화 2동 황한순(89세) 어르신과 장성읍 공공실버주택에 거주하는 김원옥(88세) 어르신 등이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들 어르신들은 일주일이면 2차례, 하루 1시간 씩 참여해 연습하는 시간이야말로 하루 중 가장 즐겁고 신나는 시간이라고 입을 모은다.

체조를 한 이후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느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를 보낸다는 김순례 어르신은 이날 행사 내내 연신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이며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 따로 있지 않음을 증명했다.

한편 다른 13개 팀은 1년여 가까이 연습해 온 반면 공공실버주택 ‘누리우정 체조교실’팀은 6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다른 팀들과 견줘 뒤지지 않는 실력으로 남면사무소 ‘단감’팀과 함께 감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은 4년 전 전남도에서 치러진 ‘전남 어르신 에어로빅 경연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쟁쟁한 실력파 선수들이 포진한 삼계면사무소 ‘떳다 언니쓰’팀이 옐로우시티상을 수상했다.

서삼보건지소의 ‘편백향기’팀은 건강지킴이상을, 장성읍 군민회관 ‘꽃보다 청춘’, 장성읍보건소 ‘옐로우 엔젤’팀이 행복 충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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