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한글 솜씨 구경하실래요?”- 공공도서관 어르신 한글학당 시화전
“서툰 한글 솜씨 구경하실래요?”- 공공도서관 어르신 한글학당 시화전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9.12.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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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공공도서관, 10일 어르신 한글학당 시화전
장성공공도서관이 지난 10일 군민회관에서 한 해동안 진행된 한글학당 운영 및 성과보고대회 및 시화전을 개최했다.
장성공공도서관이 지난 10일 군민회관에서 한 해동안 진행된 한글학당 운영 및 성과보고대회 및 시화전을 개최했다.

장성공공도서관(관장 김점수, 이하 도서관)이 지난 10일 장성군민회관에서 ‘2019년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학당 운영 성과보고 및 시화전’을 열었다.

1부는 지난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실력과 솜씨를 뽐내는 자리로 꾸며졌다.

도서관은 문해교실 어르신들의 시화 작품 164점과 평생교육프로그램 수강생들이 만든 사진, 캘리그라피, 퀼트, 홈패션, 토탈공예 등 70점을 전시했다.

우수한 작품을 낸 어르신들에게 노력의 성과로 상장을 수여했다. 소감 발표와 시낭송을 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2부 행사는 서평전문가이면서 장성공공도서관 제1호 독서명예관장으로 위촉된 장성 출신 김을호 교수가 재능기부로 재치있는 진행을 맡았다. 행복나눔봉사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색소폰 연주 등 무대 행사가 이어졌다. 그동안 배움을 위해 달려오신 어르신들이 함께 즐기며 흥을 내는 시간이 돼 눈길을 끌었다.

장성공공도서관은 2005년 비문해교실을 개설해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교통의 불편 등으로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로 찾아가 더 많은 분들을 만나고자 했다. 지난해 8월 장성군 비문해자 현황을 파악하기 시작하고 11월 찾아가는 문해교육에 재능을 기부해 줄 강사들을 공개 모집했다. 올해 1월 2일 수강생들을 모집하기 시작해 9개면 16개 마을에서 236명의 수강 신청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1월 25일 개강식을 연 마을로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은 어르신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으며 도서관의 대표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도서관은 현재 28개 마을 450명으로 수강생들을 늘리고자 꾸준히 노력중이다.

김점수 관장은 이날 “공공도서관이 뒤늦은 공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어르신들의 용기와 열정을 위한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장성군의회에 건의하여 <성인문해교육 실시 조례안>을 제정하는 등 문해교육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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