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와 함께하는 겨울밤 '시 콘서트'
윤동주와 함께하는 겨울밤 '시 콘서트'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12.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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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장성공공도서관 '윤동주 시 콘서트' 성료

“시는 우리 삶의 어떤 존재인가? 또 어떤 의미여야하나?”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곤 말한다. “신기한 것 찾아다니지 말고 평범한 것들을 오래 지켜보세요. 발도 오래 물에 담가두면 묵은 때가 벗겨지잖아요...”라고. 좋은 작가는 평범한 일상에 ‘기네스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장성공공도서관에서는 이용자들에게 시와 노래가 있는 따듯한 연말 공연으로 ‘윤동주 시 콘서트’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문화적 감수성을 간직한 밴드 ‘서율’이 출연해 겨울밤 지역민의 문학적 감성을 자극했다.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펼쳐진 이날 행사는 30대 직장인에서 연세 지긋한 80대 어르신까지 혹은 아이를 데리고 온 주부들 까지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객석을 채워갔다.

유명인이 출연하지 않았고 객석을 메운 관객들도 그저 소박한 이웃들이었다. 겨울밤 화롯불 가에 앉아 옛 얘기 듣듯 그렇게 정겨운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밤이었다. 식민지 조국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별을 노래하는 맘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리라던 윤동주가 있어 더욱 좋았다.

이날 시와 노래를 함께 했던 밴드 ‘서율’은 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융합한 공연(Lecture Concert)을 선보이는 밴드로 공연과 인문학의 결합을 통해 예술적 감수성 및 지성의 확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율’ 이라는 이름 그대로 인문학과 음악을 접목시킨 예술을 통해 무대를 넘어 ‘책과 음악이 구석구석 흐르는 세상’을 열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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