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인체육회장 선거전 ‘막 올랐다’ - 4파전 “내가 적임자~” 조용한 얼굴 알리기 행보
첫 민간인체육회장 선거전 ‘막 올랐다’ - 4파전 “내가 적임자~” 조용한 얼굴 알리기 행보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12.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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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웅, 전계택, 정철, 고상훈 ‘체육 전문가’ 자처

선거인 90명 규모 확정...읍면별 44명, 종목별 46명

31일 10시 게이트볼장의 사무실서 선거인 공개추첨
좌로부터 김성웅 전 상임부회장, 전게택 전 상임부회장, 고상훈 대표, 정철 대표
좌로부터 김성웅 전 상임부회장, 전계택 전 상임부회장, 고상훈 대표, 정철 대표

내년 1월 16일 출범하게 될 민간인체육회장 선거가 본격 막이 올랐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이 겸임해온 시군, 시도 체육회장을 국민체육진흥법령의 개정으로 오는 1월 16일부터 선출직이 아닌 민간인이 맡게 되면서 선거전이 시작된 것.

이에따라 장성군은 내년 1월 1일과 2일 후보자 사전접수를 받고 4~5일 공식 등록을 한 뒤 1월 6일부터 14일까지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이어 15일 투표를 실시, 당선자를 확정하고 16일부터 민간인체육회장 시대를 열게 된다.

장성군체육회장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이에앞서 지난달 이미 장동석 중앙교회목사를 선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전근태 씨(전 공무원)를 공정선거지원단장으로 위촉해 선거 관리 업무에 들어갔다.

선관위가 확정한 내용 가운데 핵심은 선거인 숫자를 모두 90명으로 규정한 점이다. 이들은 장성관내 11개 읍면을 대상으로 당연직 체육회장인 읍면장과 이외에 각 3명씩을 추가한 총 44명을 읍면선거인으로 선출하고, 종목별 선거인은 23개 당연직 회장에다 1인씩을 추가한 총 46명의 선거인을 두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12월말로 퇴임한 안진우 황룡면장이 사표처리됨으로써 89명이 선거인의 자격을 갖게된다. 조광희 동화면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가지만 아직 공직자이기 때문에 투표권은 살아 있다.

선거인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인후보자 명부를 읍면체육회와 종목별협회가 작성하여 12월 30일까지 선관위에 제출하면 31일 오전 10시 장성군게이트볼장에 있는 체육회사무실에서 공개 추첨을 통해 89명의 선거인을 확정하게 된다.

이날 확정된 선거인단이 투표권을 갖게 된다.

후보자는 이들을 대상으로 명함, 전화, 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장성군체육회장, 1년에 10억 지원 결재

초대 임기는 3년간, 다음부턴 4년간 씩

법령에 따른 민간인체육회장은 4년이 임기이지만 제1대 회장은 1월 16일부터 2023년 초까지 3년간으로 제한된다. 지자체장의 임기와 비슷하게 끝나도록 했기 때문이다. 물론 재선의 길이 열려있다.

민간인체육회장은 외형적으로는 정치적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 되도록 했으나 예산의 거의 100%를 자치단체에서 지원받기 때문에 자치단체와 긴밀한 유대관계 유지가 생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자치단체도 민간인체육회에 예산을 지원하는 책임 때문에 업무 관리감독이나 예산의 투명성 등에 무관심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장성군체육회장은 보통 10억 원의 예산(장성군체육대회가 없는 해는 8억 원)을 가지고 10명 내외의 직원을 두고 장성군체육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예산은 생활체육지도자 8명의 인건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도민체전 출전비 1억2천만원, 종목별 활동지원 6천5백만원 등 상당수가 대회 지원, 스포츠 활동 지원에 배정돼있다.

체육회장 누가 뛰나? 자천타천 4명 물망

회원 단합, 도민체전 유치 등 능력이 관건

현재 자천타천 체육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사람은 4명이다. 모두 장성군 체육계에 몸담았거나 체육발전에 한몫을 해온 장본인들이다.

김성웅 전 상임부회장
김성웅 전 상임부회장

김성웅 전 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전계택 전 체육회 상임부회장 그리고 고상훈 현 체육회부회장, 정철 재능나눔협의회장 등이 거론된다.

김성웅 씨는 선친으로부터 시작된 축구 가족으로 활동해온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체육인의 자부심을 세워줄 후보라고 자신하고 있다. 오랜 체육인활동으로 많은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장점도 자랑거리다.

 

 

 

 

김계택 전 상임부회장
전계택 전 상임부회장

전계택 씨는 장성군공설운동장 신설을 계기로 장성을 스포츠메카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대한체육회 인사들과의 교류와 김재무 전남체육회장과의 돈독한 인연 등을 발판삼아 2022년에 도민체전을 반드시 장성으로 유치하겠다고 장담했다. 이어 K스포츠클럽을 유치해 매년 3억원씩의 지원금을 받아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붐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또 장성의 여유시설을 활용, 전남도의 과학스포츠센터를 유치, 매년 6천명의 엘리트선수들이 장성에서 체력검증을 받도록 함으로써 장성체육발전의 기틀을 확보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고상훈 대표
고상훈 대표

고상훈 씨는 젊은 기대주답게 ‘즐겁고 멋지고 당당하게’를 외칠 수 있는 장성체육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까지 장성체육회 부회장을 맡아온 증인이라는 점을 들어 장성 체육인들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수용하며 현실에 맞는 운영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고씨는 젊은 사업가로 오래전부터 지역사회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자세를 보여와 미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정철 대표
정철 대표

최근 급격하게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정철 씨는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씨는 근래 정치에 뜻을 두고 기초의원과 광역 의원에 도전해본 경험이 있어 선거전에 뛰어들 경우 전체 판세에 상당한 변수로 예상되고 있다.

정씨는 용인대 유도대학을 졸업한 뒤 30대 초중반까지 장성군 유도 선수로 활동했다. 이어 장성체육회 이사와 경기 이사를 맡았고, 전남도민체전 유도여자감독으로 활동하며 지도자로도 명성을 떨쳤다.

 

 

이들 출마 예정자들은 1월 4~5일 기탁금 2천만원과 함께 장성군체육회장선관위에 등록한 뒤 6일부터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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