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선 농협장성군지부장-“장성땅에서 농업에 미래를 찾겠습니다”
이기선 농협장성군지부장-“장성땅에서 농업에 미래를 찾겠습니다”
  • 장성투데이
  • 승인 2019.12.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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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정든 농협 떠나는 이기선 농협장성군지부장
황룡면에서 새싹삼 재배로 제2인생 터 닦기 나서
지난 27일 농협 장성군지부에서 퇴임식을 가진 이기선 지부장
지난 27일 농협 장성군지부에서 퇴임식을 가진 이기선 지부장

이기선 농협장성군지부장(57)이 2019년을 마무리하며 33년 정든 농협을 떠난다.

“떠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인생2막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닦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농협과 행정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재능기부의 길을 찾아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정년 퇴임이지만 후퇴하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에서 축복받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이기선 지부장은 열성적으로 활동해온 발자취를 말해주듯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딸 셋이 반듯이 성장하여 갈 길을 가고, 있고 남자들의 로망이라는 전원주택도 지었고, 건강하게 퇴임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고, 뜻하는 농업에도 전념할 수 있게 됐으니 ‘무엇이 더 부러우랴’는 해석이다.
이 지부장은 4년 전, 황룡면 장안리에 소박한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필암리에 1,200평짜리 하우스를 마련해 새해부터 본격 농업인으로서의 삶을 꿈꾸고 있다.

장성과 가까운 광주시 하남이 고향인 이 지부장은 87년 농협중앙회 장성군지부에 첫 발을 디딘 이후 지역을 순회, 전보하면서도 장성에는 4번을 발령받아 15년 가까이 근무했던 곳으로 인연과 애착이 많았던 곳이다. 또 처갓집이 오동촌이어서 그런지 장성 사람과 마을 곳곳이 정겨운 곳이 됐다.
황룡면에 꿈의 안식처를 마련한 이 지부장은 새싹삼 재배를 시작에 부푼 꿈을 걸고 있다.

“‘농업이 어렵다’고 어둡게 말하는데 저는 ‘아니다’라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모든 인류에게 먹거리는 필수이며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좋은 먹거리를 찾는 식생활문화가 뒤따를 것이기 때문에 미래 농업이 그런 추세를 찾아가면 해답이 있을 것 아닙니까?”

이 지부장은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새싹삼 재배다.

지금은 장성에 황룡면을 중심으로 7~8농가가 재배하고 있지만 규모화가 안돼 있고 홍보가 부족하며 판매망이 충분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힘을 보태 장성새싹삼공선회를 조직하고 농장을 스마트팜으로 운영하여 재배비용을 절감하고 품질을 개선하여 해외수출 등으로 판로를 개척해 나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재직시에 장성군 관내 단위농협들의 구심점 역할을 도맡아 조합원과 조합의 화합을 위해 앞장서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돼왔던 이 지부장은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민과 농촌을 위해 재능기부를 마다 않겠다고 퇴임의 변을 밝혔다.                                                                        

/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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