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천 발행인] 2020년을 열며...공명지조(共命之鳥)를 생각합니다
[박경천 발행인] 2020년을 열며...공명지조(共命之鳥)를 생각합니다
  • 장성투데이
  • 승인 2019.12.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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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이 저물고 경자년이 왔습니다.

사랑하는 장성투데이 독자여러분과 늘 물심양면으로 우리 장성군 발전을 위해 힘써주신 군민 여러분 한분 한분에게 지난 한해 고생하셨다는 말씀과 아울러 새해 축복이 가득 하시길 손꼽아 기원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본보는 경자년에 수많은 사자성어 중 ‘공명지조’를 떠올리며 ‘우리’라는 공동운명체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교수신문이 2019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선택했습니다.

공명조(共命鳥)는 한 몸에 머리가 둘인 일신이두조(一身二頭鳥)를 일컫습니다.

공명조가 가진 두개의 머리는 각각 가루다와 우파가루다로 불려집니다. 이들은 항상 교대로 잠을 잔다고 합니다.

하루는 가루다가 잠을 자는 동안 우파가루다는 향기좋은 맛있는 열매를 발견했습니다. 우파가루다는 “몸이 하나이니 혼자 먹어도 뱃속에 들어가면 함께 배 부르겠지”라고 생각하며 그 열매를 가루다가 자는 동안 혼자 맛있게 먹었답니다.

잠에서 깨어난 가루다는 배가 부른 것을 이상히 여겨 우파가루다에게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화가 났습니다. “내가 잠자는 사이에 맛있는 것을 혼자만 먹다니!”라고 생각하며 우파가루다의 행동에 원한을 품게 됐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가루다는 독이 든 열매를 발견하자 “뱃속에 들어가서 복수하도록” 독이든 열매를 먹었습니다. 같은 몸이라는 것을 잊은 공명조는 결국 스스로 죽고 말았습니다.

공명조 이야기는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공멸하는 운명 공동체의 가르침입니다.

상대성 있는 두 개체가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상대방 죽이기에 안달하다가는 모두 죽는다는 아픈 교훈입니다.

대표적으로 정치권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를 둘러싸고 여야가 한 치의 양보없이 대립하는 현상들은 자기 목적만을 위해 내달리다보면 공멸의 위기를 맞는다는 것을 잊고 있는 사례들입니다.

우리 장성은 어떠합니까?

지방선거가 끝난 지 2년이 다되어가는데도 여전히 한쪽에서는 군민들을 선동하듯 분란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군민을 양분시키는 행위가 죄악인 줄 뻔히 알면서도 분노의 굿판을 걷어내지 못하고 군민을 진흙탕 골짜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행동들이 왜 계속되고 있는 지, 어떤 욕심들이 이런 행위를 펌핑하는 지 잘 알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런 행위가 장성과 우리 후손들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건전한 비판과 합리적 대안 제시만이 우리 사회를 견인하는 두 개의 수레바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그래야만 튼튼한 수레로 장성 발전을 이끌 수 있습니다.

지금 장성은 곳곳에서 미래를 향한 발전의 동력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100만 관광객이 찾는 황룡강의 노란꽃 물결이 그렇고, 필암서원의 세계문화유산이 그렇습니다.

2020년은 새로운 장성으로 발돋움할 원년이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황금빛 축복의 기운이 5만 군민에게 고르게 내리시길 기원합니다.

장성투데이는 2020년에도 장성의 하루하루 역사를 바르게 기록하는 사초(史草)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장성투데이 발행인 박경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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