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백양사농협, 사무실에 오물 난동...6일 업무 마비
장성백양사농협, 사무실에 오물 난동...6일 업무 마비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0.01.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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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보험 해약금에 불만’ 업무방해 검토
6일 사상 초유의 업무 정지사태를 빚은 장성 백양사농협 전경.
6일 사상 초유의 업무 정지사태를 빚은 장성 백양사농협 전경.

장성 백양사농협(조합장 장영길)에서 조합 사무실에 분뇨를 뿌려 하루 종일 전산망이 마비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백양사농협은 6일 오전 10시께 북하면에 거주하는 조합원 한(70) 모씨가 한창 업무를 시작한 농협사무실에 난입, 느닷없이 분뇨통을 들고 직원 자리 주변에 분뇨를 뿌리는 소동을 벌였다.

순식간에 사무실은 직원들 몸과 출납서류, 전산기기 등에 오물이 튀며 더 이상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날 조합을 찾은 주민들은 ‘업무가 불가능하다’란 설명을 듣고 다른 지역 농협에서 업무를 보는 불편을 겪었다.

직원들에 따르면 “한 씨가 농협 보험에 가입했다가 해약하는 과정에서 보험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왜 이렇게 해약금이 적냐’며 분노를 참지 못해 순간적으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발생한 사건”이라고 전했다.

한 씨는 출동한 북하파출소 직원들에 의해 제지당한 후, 이날 오후 장성경찰서에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경찰은 업무방해 혐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는 평소에도 음주가 심했던 데다 분노조절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길 조합장은 “어이없는 일이다. 조합원이라서 이해해 줘야하나 생각 중이지만 다른 조합원들이 ‘그런 몰상식한 행동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분개하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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