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아카데미, 최재천 전 국립생태원장-“개미가 우리보다 한 수 위라고?”
장성아카데미, 최재천 전 국립생태원장-“개미가 우리보다 한 수 위라고?”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1.13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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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장성아카데미 1118회

우리가 부지런하다고 여기는 개미도 20%만 일을 합니다

9일 장성아카데미의 1118회이자 2020년 첫 강연을 생태학, 통섭학자인 최재천 교수(이화여대)가 맡았다. 최 교수는 국립생태원 원장 시절 청소년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사진이 SNS에 퍼지며 화제가 된 인물이다. 키가 작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무릎을 꿇고 상장을 건네준 것.

최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개미를 통해 인간이 배워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작을 하는 동물로 인간이 유일하다고 생각하지만 개미도 경작을 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부지런한 개미도 20%만 일을 하고 그 20%가 사라지면 나머지 80%20%만 일한다. 일본의 학자들이 더 놀라운 것을 발견했는데 이들 개미 중에도 끝까지 일하는 20%에 들지 않으려는 놈들이 있다. 이것이 전력을 비축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최 교수는 우리 사회는 모두가 일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노는 놈이 일을 저지른다그 노는 놈 중 하나가 스티브잡스처럼 애플을 구상한다면 우리나라는 엄청난 강대국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교수는 소통의 중요성을 얘기하고자 힘들게 날개를 비벼 소리를 내 암컷 매미를 유혹하는 수컷 매미의 모습을 따라하는 우스꽝스러움도 불사하는 강연을 펼쳐 좌중을 압도했다.

최 교수는 충남 서천군 마서면의 시골마을에 있는 국립생태원 원장을 맡으면서 14-15년 동안 연간 100만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주변 마을에 250개의 식당이 들어서는 파급효과를 보였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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