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 2019 사회조사로 본 장성군 ‘반성할 점 많아“
// 사설 // 2019 사회조사로 본 장성군 ‘반성할 점 많아“
  • 장성투데이
  • 승인 2020.01.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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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불여장성을 스스로 외치는 장성군민들의 독서량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장성군이 펴낸 2019년도 장성군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장성 군민들이 책을 잃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1권 이상 읽는 장성 사람은 절반 수준인 겨우 52.5%였다. 군민 2명 중 1명만이 1년에 책 1권 이상을 읽었다는 통계다. 그 가운데 1권~5권을 읽었다는 군민이 75%, 나머지만이 독서다운 독서를 했다고 답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군립도서관과 공공도서관, 읍면단위 도서관 등 훌륭한 시설이 있어도 이용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 ‘책 읽는 것이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라고 답한 사람이 33%였다.

군민들은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응답한 사람이 71.4%였다. 2년 전에는 59%가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나 그 사이에 더 부족함을 느낀다는 결과다.

이에비해 한국인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0.8권으로 미국 6.6권, 일본 6.1권, 프랑스 5.9권, 중국 2.6권 등에 비해 크게 낮다. 독서량 순위에서도 세계 166위로 하위권이다.

이 정도면 장성군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책을 안 읽는다고 봐야 할 일이다. 특히 상당수 국민이 읽는다고 말하는 도서도 교과서나 참고서, 월간지 등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 도서의 질적인 부문에서도 문제가 심각하다 아니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좋은 도서관이 있고 엄청난 분량의 책이 있다한들 모슨 소용일까?

각설하고, 장성군민들이 새해부터라도 도서관에서 자아수련의 일환으로 책을 마주하는 풍경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선조들이 문불여장성을 만들어 내면서 조용히 책장 넘기는 소리를 벗삼았던 풍경이 그립지 아니한가?

이번 사회조사에서 또하나 반성할 것으로 아직도 여전히 높은 흡연율이었다.

지난해 장성군민들은 15.1%가 흡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들만을 기준한다면 28.6%가 흡연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남자 평균 흡연율이 36%인 것에 비해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초고령의 인구 추세를 감안한다면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부문이다.

특히 흡연자 5명 중 3명은 아예 ‘금연을 시도한 적이 없다’고 응답해 아예 금연을 생각지 않는 ‘건강 무관심 태도’가 더 큰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개인이 문제가 아니라 반 가정적, 반 사회적 병폐이기도 하다. 때문에 개인의 각성뿐 아니라 보건소나 자치단체가 앞장서서 흡연이 건강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생생한 인식 전달이 절실히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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