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욱정 PD가 ‘요리는 어떻게 인간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을까’라는 주제로 제 1119회 장성아카데미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에서 이 PD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자연상태의 식재료를 인간이 요리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먹는 국수와 빵에도 깊은 역사와 큰 문화가 담겼다”
KBS‘누들로드’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던 이 PD는 요리를 배우고 직접 해본다면 더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방송계에서 나름 인정받던 이 PD는 세계일류 요리학교인 런던의 ‘르코르동 블루’에 들어간다.
‘요리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요리를 하나도 할 줄 몰라도 된다’는 것이 입학 지원 자격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기본기가 탄탄한 실력자였던데 비해 완전 요리에 문외한이었던 이 PD는 당연히 학교 내 요주의 인물이 됐다.
요리에 대한 열정만은 넘쳤던 이 PD는 눈물어린 노력 덕택에 어렵게 졸업장을 받아 열정 앞에는 어떤 한계도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후 다시 방송계로 돌아가 ‘요리하는 PD’로 유명세를 떨치고 ‘이욱정 PD의 요리인류 키친’ 등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이 PD는 청소년들에게 조언한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모두 똑똑하고 공부를 잘한다. 하지만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른다”며 “어릴 적 좋아하던 것이 내가 할 것이다. 창의성은 손에서 나온다. 몸으로 직접 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김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