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정든 교정 떠나는 장성고 한황수 교장 퇴임
34년 정든 교정 떠나는 장성고 한황수 교장 퇴임
  • 장성투데이
  • 승인 2020.02.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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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고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
수능만점자 배출 등 명문고 자리매김 기여
새학기 교장에 취임하는 김병완 교감(왼쪽)과 30일 퇴임식을 가진 한황수 교장 (오른쪽)
새학기 교장에 취임하는 김병완 교감(왼쪽)과 30일 퇴임식을 가진 한황수 교장 (오른쪽)

 

“장성고라는 큰 물줄기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졸업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그동안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교사들과 제자들이 한데 모인자리. 장성고등학교 제6대 한황수 교장의 퇴임식이 열렸다.

한 교장은 2월말 정년퇴임에 앞서 바쁜 학사일정을 감안해 한 달 일찍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한 교장은 퇴임사 도중 지난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한 교장은 “20대 후반 젊은 나이에 청춘을 바쳐 매진한 곳이 바로 이곳 장성고였다. 34년 교직생활을 마감하며 함께한 동료 선생님들과 훌륭한 제자들 덕분에 오늘날 이렇게 자랑스러운 장성고등학교가 되었고 정상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며 동료 교직원들께 영광을 돌렸다.

한 교장은 이어 “저는 이제 멀리서 저만의 시간표를 만들어 나갈 것이며 몸은 비록 더나 있지만 언제나 마음만은 장성고등학교를 응원하겠다.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가겠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감개무량합니다. 고맙습니다”며 소회를 말했다.

사회자는 한 교장을 떠나보내며 “선생님 가시는 걸음 편안히 가시고 건강히 꽃길만 걸어가십시오”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한 교장은 개교와 동시인 1985년 장성고등학교에 부임해 34년 동안 과학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의 학력증진과 더불어 참된 인성을 기르는데 역점을 두고 독서교육과 인성교육에 노력을 기울였다.

2018년 장성고 제6대 교장으로 취임한 한 교장은 이 해에 전남에서는 최초로 수능 만점자를 배출하는 등 명문 지역사학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황수 교장의 뒤를 이은 후임 교장은 현재의 김병완 교감이 내정됐다. 김 신임 교장은 지난 1987년에 장성고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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