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동지하차도 뿐 ‘다른 대안이 없다’
청운동지하차도 뿐 ‘다른 대안이 없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0.02.03 11: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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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역 지중화 또는 이설’에 4천억 이상 소요
철도시설공단 “경제성에서 전혀 해당없는 소리”
지하차도 개설로 상권 활성화 등이 현실적 대안
▲ 장성읍을 동서로 양분해 도시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장성역과 철도 노선. 그러나 이 철로를 이설하거나 지중화하는 데는 4천 억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될 뿐 아니라 최하 14년이 걸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진단됐다.

 

장성읍을 동서로 양분하고 있는 장성역사와 철로 장애를 극복하는 최상의 방안은 지하차도 건설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30일 장성군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군민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지하차도 건설 △철도시설 지중화 △철도노선 이설 등 3개 방안을 기초 검토한 결과 지하차도 이외의 방안은 모두 4천 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고 최하 14년~20년의 시간이 걸리는 등 현실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성군 관계자는 1월 중순 한국철도시설공단을 방문한 결과와 타 시도의 지하화 사업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먼저, 철도 지중화 사업은 장성역을 중심으로 앞뒤 각 1km씩을 사업 구간으로 편입시켜야하는데 소요 비용은 km당 2천 억 원씩 4천 억 원이 예상됐다. (원주~강릉 구간 철도지중화사업 근거 검토)

또다른 방안인 철도노선 이설은 역사 중심으로 모두 4.5km가 이설돼야하는데 4,5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검도됐다. (경기도 별내선 사례 검토) 

소요 사업비 조달방법으로 ‘철도 부지를 매각하여 재원을 확보하면 어떤가?’에 대한 해답도 ‘장성역사는 철도청 소유이기 때문에 장성군과는 무관하다’고 확인돼 사업 원인자인 장성군이 전액 부담해야하고 극히 일부만 철도시설공단 부담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역을 옮기는데 천문학적인 예산인 4천억을 거의 군비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답이 내려진 셈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장성읍이 거주인구 1만 2천명의 읍단위 도시인데다 1일 철도 이용인구 700명~1천 명의 장성역을 4천 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이설하는데 경제성 검토(B/C:비용대비 국민 편익성 검토)에서 0.1도 얻을 수 없다는데 결정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대부분의 국책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KDI)가 선행되어야하나 철도지중화 사업의 경우 전제조건인 B/C 검토에서 기준치인 1에 훨씬 못 미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설에 따른 소요 기간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사업계획수립) 60개월,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6개월, 기본계획수립 고시 24개월, 입찰방법 심의, 실시설계 2개월, 사업 착공 및 준공 60개월 등 167개월(약 14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대해 청운동 일대를 지하차도로 개설하려는 사업은 이미 기본계획과 타당성조사, 정밀진단용역도 이뤄져 앞으로 3년 반~4년 정도의 기간이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용 부문에서도 횡단시설에 있어서는 공단에서 일정부분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는 이설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장성역의 경우 현실이 아닌 꿈같은 바람”이라고 말하고 “국가적 인구 감소 시대를 맞아 장성역을 이설하기보다 지하차도로 상권을 활성화하여 지역경제를 회복하도록 만드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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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정 2020-02-05 13:41:49
숙원사업이던 장성군은 군수부터 집권당을 따라가야지 않겠는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