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지역민들 생활 직격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지역민들 생활 직격탄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0.02.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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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모임 취소에 마스크 필수, 거리한산
A형 독감마저 유행하고 있어 불안감 확산
지난달 25일 장성군보건소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휴무일 없이 상시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장성군보건소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휴무일 없이 상시운영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연일 지구촌을 공포로 몰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광주광역시에서 16번째 확진 환자가 나타남에 따라 지역 장성에서도 지난주부터 장성군을 중심으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분주하다.

국내 확진 환자 수 24명이 보고된 7일, 장성군 읍내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규모 식당가와 마을회관 등은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점심식사 하러 나온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손님들과의 접촉을 피하려 했고 공공장소는 한두 사람이 오가기만 할 뿐 한무리가 모여 있던 풍경은 어디서든 찾아보기 힘들었다.

장성군에서도 매주 목요일 개최되는 ‘21세기 장성아카데미’가 2월 6일부터 잠정 연기됐고 7일 정월대보름을 기념해 마련된 ‘동춘서커스’ 공연도 연기 하기로 결정했으며, 읍면별로 열릴 예정이었던 정월대보름행사와 마을당산제도 취소됐다.

군은 행사 연기에 따른 혼선이 없도록 군민, 일반인, 공무원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군 누리집, 읍면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추후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처럼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지역민 삶의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장성읍 수산리 진만주 동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이던 지난달 마을주민들의 모임을 전면취소하고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 그때 다시 모이기로 했다”며 “주민들 모두 신종 전염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성군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직접 손 악수를 나누지 않고 눈인사로 대신한다거나 작은 손 하트로 대처하는 등 사람들 간의 접촉도 꺼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지역에서도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벌써 동나 일반 약국에서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장성투데이가 7일 장성읍내 약국 4곳을 취재한 결과 “3~4일전부터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해 싹쓸이 쇼핑을 해간 결과 현재 마스크가 하나도 없다. 추가 구입하려해도 생산공장이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성읍 수미약국의 강수미 약사는 “재고도 이미 동나 약국 직원들이 사용할 마스크도 없다”고 말했다.

장성읍 나약국의 나희경 약사는 “장성에서는 더 이상 구입할 수가 없다. 일부 자녀들이 택배 등으로 구입, 배송을 해주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부터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장성군보건소는 전남도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한 협조아래 감염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이곳 선별진료소는 휴일도 없이 상시 운영되고 있다.

장성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이후 광주 16번째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민 몇 사람은 지난 6일부터 자가 격리를 통해 관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마침 A형 독감이 유행 중인데 감기나 독감과 증상과 비슷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오해해 신고해 오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 같은 증세를 호소해서 방문한 환자들 대부분이 역학조사를 실시해보면 음성인 경우로 판명된 경우가 많다”며 방문 전 미리 증세를 꼼꼼히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nCoV)에 관해 궁금한 사항은 http://ncov.mohw.go.kr/index_main.jspdp 

 

/최현웅.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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