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책을 귀로 읽는 시대!'
이제는 '책을 귀로 읽는 시대!'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2.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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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도서관서 부담없이 오디오북 이용가능
오디오북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는 장성공공도서관 1층 키오스크.
오디오북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는 장성공공도서관 1층 키오스크.

눈으로 책을 보는 시대에서 귀로 책을 듣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책이 눈으로 읽는 것을 얘기한다면 오디오북은 귀로 듣는 책이다. 바쁜 학생들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오북에 대해 살펴보자.

책의 내용을 음성으로 듣는 오디오북은 2000년대 초반 처음 등장했다. 당시 글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나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제작됐다. 책 내용의 요약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들어 책의 전문을 듣는 것으로 활성화됐다.

오디오북은 귀로 듣는 콘텐츠로 장시간 운전 중, 만원버스나 지하철 등 지하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명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특성 때문에 지적도 많다. 귀와 눈이 쓰는 감각이 달라 학습 등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

이런 지적에도 오디오북은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18년 상반기 기준 국내 오디오북 유료 이용 회원 수가 35만 1천 여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7만 4천 여명에 비해 377%가 늘었다.

세계적으로도 오디오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전년 대비 미국은 34%, 영국은 18%, 일본은 30%,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8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오디오북은 인터넷 유료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도서관을 통해 비용 부담없이 쉽게 오디오북을 즐길 수 있다.

장성군립도서관은 약 500여권 이상의 오디오북을 소장하고 있다. 직접 방문해 2층 디지털자료실에서, 회원이라면 홈페이지에서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희망도서가 있을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희망도서 비치는 오디오북으로 출시되거나 구매가 가능한 경우에 한한다.

장성공공도서관은 8,000여권의 다양한 오디오북을 구비하고 있다. 2017년 전남교육청 산하 22개 시군공공도서관의 오디오북 시스템을 나주공공도서관에서 통합 관리한다. 통합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공공도서관에 방문해 1,2층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본인의 USB를 가져가 다운받을 수 있다. 다만 오디오북은 희망도서 신청이 불가하다.

나주공공도서관 오디오북 담당자는 “오디오북으로 제작된 책들이 많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또 저자가 저작권법상 도서관 등 비치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도 많아 일반 도서에 비해 다양하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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