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적극 권장해야
[사설]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적극 권장해야
  • 장성투데이
  • 승인 2020.02.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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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이냐’고 농민들에게 묻는다면 아마도 ‘농삿일’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 이유는 농사가 사람의 의지나 기계화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기상과 날씨에 울고 웃는’ 즉 하늘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농업인들이 예기치 못한 태풍이나 폭설 등 이상기온 등으로 피해를 입을 때 그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희망 창구인 ‘농작물 재해보험’이 있다.

농민이 농작물에 대해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이 제도는 만약의 재해로부터 적은 돈으로 보험금을 불입하고 차후를 보장받는 일종의 보험이다. 이 제도는 지난 2001년도부터 정부가 시행, 만 10년째를 맞았다.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를 보상하여 농가에 안정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됐다.

장성군에서는 농가에 지불해야하는 보험료의 85%를 지원하고 농가는 15%만 부담하도록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남의 대부분 시군이 20%씩 부담하는 것보다 훨씬 많게 지원하고 있다.

장성군은 올해도 1,704ha에 국도비를 포함 29억6천8백만원의 사업비로 재해보험을 장려할 계획으로 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정책을 농민들이 잘 모르고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장성군에 등록된 5,800여 농가 중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자는 1,656 가구에 불과했다.

사과는 212농가 가운데 145농가, 단감은 596농가 가운데 51농가, 떫은감은 731농가 가운데 96농가만 가입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자치단체에서 반상회나 마을 이장을 통해 홍보를 하고 있지만 호응도를 보면 아직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올해는 가입품목도 57개에서 62개로 늘어 어느 농작물이나 희망하면 가능하다.

물론 농작물의 특성과 규모에 따라 가입이 필요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농가가 이 제도를 몰라서 가입 못했다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가에게 푼돈으로 가입해 최소한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지난해 장성군에서 수천만원까지 받았던 사례를 널리 알려 농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치단체가 농협과 함께 나서서 1대1 지도나 스마트폰 안내 등을 활용해 적극 권장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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