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공동체의 태동 역사는?
1984년 남상도 목사 농촌회복 위해 창안
90년 조합 설립 ‘건강·생명 운동’ 초지일관
세상의 모든 먹거리가 먹기 쉽게 만들어지고, 저렴하게 공급되며, 입맛을 자극하는 가공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마디로 인간이 존재를 위해 필연적으로 먹어야하는 모든 먹거리가 돈으로 보이는 세상을 살고 있다.
이같은 세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생명운동 단체가 있으니 바로 ‘한마음공동체’(이하 한마음)이다.
장성군 진원면 하서대로 344-18에 위치하고 있는 한마음은 농촌문제의 근본을 해결하고 생산, 유통, 소비가 함께 어우러지는 안전한 먹거리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30년 전인 1990년 2월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됐다.
초창기 한마음은 1984년 장성군 남면 마령리 백운교회에 남상도 목사가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농촌경제가 쇠퇴하고 이농이 급증하며 농민들이 고령화하는 등 농촌이 쇠락해지고 쌀값하락과 UR 거부운동이 거세게 일던 시절 농업농민문제를 해결해 보자며 농업농촌 회복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90년 2월 친환경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체험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을 목표로 생산자 협동조합을 결성한 뒤 유기농산물을 생산.공급사업체로 발돋움했다.
96년부터 매장 중심 운영체계로 전환, 남면 마령리에 있는 한마음자연학교와 생태유치원을 통해 생산자교육과 소비자교육, 대안교육, 그리고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소득 기반을 다지고 녹색관광을 실천하는 그린투어리즘 운동을 일으켰다. 한마음의 힘의 원천은 매년 수만 명에 달하는 유기농 교육생의 배출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그 뒤 2010년에는 광주-장성간 도로변인 진원면 산정리에 친환경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완공, 주사무소를 진원면으로 옮겨 가공공장을 설립운영으로 탄력을 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마음의 오늘날 규모는?
‘에코한마음’…전국 51개 가맹점 성업중
한국 친환경운동 대명사…10만 회원 보유
한마음은 호남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가장 질 좋은 유기농산물을 생산, 공급하는 영농조합법인으로 발돋움했다. 2002년도 전남도 신지식인마을로 선정된 것을 비롯, 농식품부로부터 매년 친환경농업 대상을 받은 기록이 이를 보증한다.
현재는 ‘에코한마음’이란 브랜드를 사용한 체인점이 전국에 51개가 성업 중이다. 광주를 모태로 하지만 수도권과 전남북권, 충청권, 경남권까지 진출, 전국에 폭넓게 펼쳐져 있다.
생산자 조합원 수는 96명, 회원수는 10만 명에 달한다. 생산 품목을 굳이 말하자면 약 1천여 가지, 그 가운데 식탁에 자주 오르내리는 품목은 500가지 정도 된다.
가공식품도 다양하다. 하지만 화학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자연의 맛을 제공한다는게 특징이자 자랑이다.
예를 들자면 우리쌀을 사용한 지킴이 간식으로 △단호박·자색고구마·검정깨·보리순을 이용한 ‘한마음라이스쿠키’, △유기농현미.노란콩.검은콩.팥을 재료로 만들어 부드러운 식감과 곡물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유기농 오곡 뻥이랑’, △국내산 옥수수와 유기농 설탕으로 만든 ‘강냉이 튀밥’등을 내놓았다.
건강음료수 종류로는 △쌀.사과·쌀보리 등 5가지 야채를 활용한 ‘유기농 원스탑 야채수’, △국내산 엿기름과 유기농쌀로 만든 ‘유기농식혜’, △식재료 종류로는 밀가루를 대체할 쌀로 만든 부침가루·튀김가루, △국내산 금강밀 100%를 빻아 만든 발아통일밀가루, △유기농 갈색설탕 등 안전한 식재료들이 인류의 건강회복을 위해 출시되고 있다.
한마음에서는 유기농 식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가맹점을 연중 모집 중이다. 친환경 먹거리의 공급과 유통, 현장실습, 영업운영에 대해 지원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라도 문을 두드리면 달려갈 채비를 하고 있다.
생산품목의 다변화와 함께 가공산업분야, 농촌체험 프로그램 가동, 단체급식 공급, 신세대 유통망 확장 등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백형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