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공포 "서로 위로하는 사회가 필요하다"
[사설] 코로나 공포 "서로 위로하는 사회가 필요하다"
  • 장성투데이
  • 승인 2020.03.09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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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공포가 사회를 혼동으로 몰아넣고 있다.

보통의 일상이 중지되고 거리는 텅텅 비며 사람이 보이지 않는 유령 사회가 찾아온 듯하다.

선거를 목전에 둔 정치활동에서부터 학생들의 공부방과 식사 예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일시에 침묵으로 변한 마법에 걸린 모습들이다.

모든 일상이 정상이 아닌 비정상으로 돌아섰다.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해 나만의 공간으로 대피하거나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것이 당연시됐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 사람이 찾지 않고 온라인 계좌로 인사를 대신하고 있다. 주말엔 사람이 찾지 않는 한적한 산골짜기나 인적없는 강변이나 시골길을 찾는 홀로족들까지 생겨났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필연적으로 있어야 할 가게나 식당, 행사 등은 문을 닫아야 할 형평이 이르렀다.

조직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대면해야 하는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거리두기’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거리두기 운동’은 서로 권장하는 예의로까지 등장했다.

모든 것이 ‘어찌 이럴 수가’라는 말로 대신할 뿐이다.

이렇게 긴장감이 흐를 땐 작은 실수나 마찰이 예기치 않는 불상사로 치달을 수 있다.

소상공인들의 경우 가뜩이나 경기가 위축된 상태에서 좌절에 빠질 수도 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의 이해다.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가 열배의 힘을 준다. 손님없는 식당에 일부러라도 찾아가 식사를 해결해 주는 것이 전통이다. 한가한 가게에 들어가 양말 한 켤레라도 구입해주는 행동은 미덕의 하나다.

코로나 예방용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긴 줄을 늘어서서 대기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할 수만 있다면 도와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때마침 장성군에서 취약계층 군민들에게 1만2천개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관내 소상공인들에게 점포 임대료 정책을 앞당겨 추진키로 했다. 구매하는 지역민들과 유통하는 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줄 상품권도 추가발행하고 평소보다 많은 10% 할인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장성군의 크고 작은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더불어 군민들이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서로간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이다.

가까이 있는 주변에서부터 실천하자.

위기 극복에는 때와 장소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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