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학당 노강 선생, ‘한자이야기’ 출간
선비학당 노강 선생, ‘한자이야기’ 출간
  • 장성투데이
  • 승인 2020.03.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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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해체되는 사회에 큰 등불되길...”
박씨 문중 신문에 13년 동안 150회 연재 글 모아
주제별 시사와 가르침 등 쉽게 풀어낸 한자에세이

 

“맹자께서 인(仁)과 의(義)만 말씀하고 이(利)를 말씀하지 않은 것은 몹쓸 것을 발본색원(拔本塞源)하여 그 폐단을 구원하고자 하심이나 이것은 성현(聖賢)의 마음이라고 한 것입니다”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사상 유례없는 대란을 겪고 있는 이즈음 노강 박래호 선생(73)은 발본색원의 의미를 설명하며 “마음 놓고 어린 자녀를 기를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뿌리를 뽑고 근원을 막아버릴 것을 기대한다”고 말한다.

장성읍 기산리에서 선비학당 훈장을 지내며 유학의 도리와 후학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노강 박래호 선생이 지난 13년 동안 대구 한빛신문에 150여 회 연재한 ‘한자이야기’가 단행본으로 묶여 출간됐다.

한빛신문은 400만 박혁거세 후손들을 대상으로 발간되는 박씨 대종보다. 한빛신문사는 지난달 19일 대구 AW호텔에서 노강 선생을 모시고 성대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동방의 여명을 밝히는 삶의 길잡이’라는 부제가 붙은 ‘노강 선생의 한자이야기’는 “우직한 이가 산을 옮긴다”는 의미를 지닌 ‘우공이산’에 대한 얘기에서부터 “배우기를 좋아하며 아랫사람에게도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의미를 지닌 ‘호학하문’까지 151개의 한자이야기가 수록됐다. 각 주제마다 각기 나뉘어져 있어 바쁜 시간 짬짬이 읽기도 편리하고 청소년과 학생들 학습용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부록으로 수록된 11개의 이야기는 장성 수산사 중건비문, 광주 봉산재 중건상량문 등 지역과 역사를 담아내는 얘기뿐 아니라 악법통과에 규탄과 자성, 일본 아베신조에 대한 성토문 등 시사적 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이 수록돼 있다.

또 노강 선생의 결혼식 때 사진과 성균관부관장에 선임됐던 사진 등 노강 선생의 가족사가 담긴 화보도 실려있다.

전 여성가족부차관을 지냈던 박승주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은 “노강 선생의 한자이야기는 오늘과 같은 가치상실의 시대에 사람들에게 삶의 근본 원인을 생각해 보게 한다. 사람들이 삶의 가치를 회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읽다 보면 자신이 살아가는 의미와 가치를 성찰할 수 있다”며 축간사를 통해 밝히고 있다.

이어 “사람들에게 통찰하는 시간을 갖게 하여 진리를 찾고, 가치를 추구하게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고 더 보람 있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은 축간사를 통해 “‘노강선생의 한자이야기’는 자칫 무너져 내리기 쉬운 오상(五常)의 의미를 새롭게 깨우쳐 근본을 돈독히 해주고 있다. (중략) 한 권의 책으로 엮어지는 ‘노강선생의 한자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21세기 윤리와 도덕이 무너지고 가족이 해체되는 이 사회에 큰 등불이 되어 더 밝은 사회가 만들어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노강선생은 지난 2005년 김흥식 장성군수로부터 장성군민문화상을 수상했으며, 성균관부관장을 역임했다. 현재 필암서원 선비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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