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기지는 뭐고 물류센터는 뭐지?"
"비축기지는 뭐고 물류센터는 뭐지?"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0.03.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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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센터 비축기지– 농수산물 수급조절용 임시보관창고

농협장성물류센터 – 농산물 유통 마트조달 거점기지

 

‘aT센터 광주전남지역본부 장성비축기지’...17년 완공 ‘가동 중’

장성읍 중심지에서 성산 방향으로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보해양조를 지나자마자 유탕리 일대 너른 벌판에 커다란 글씨로 aT센터라는 건물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지난 2017년 4월에 완공돼 가동 중인 ‘aT센터광주전남지역본부 장성비축기지’다.

비축기지 옆에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농협경제지주가 운영하는 ‘농협장성물류센터’로 완전히 다른 성격의 건물이다.

장성비축기지(관리소장 이강호)는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예전에는 ‘호남권 농산물 비축기지’라 불렀으나 현재는 ‘광주전남지역본부 장성비축기지’로 명칭을 통일했다. 주요 업무로는 시중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한 농산물 수급조절 역할이다.

예를 들자면 배추가 많이 생산돼 시장가격이 내려가면 농민들은 어쩔 수 없이 하락한 가격으로 팔아야 하는데 이때 유통공사가 일정량을 사서 보관하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 배춧값이 올라가면 배추를 내다 팔아 배춧값의 안정화를 도모한다. 평상시에는 가격동향을 보며 출하조절을 하고 있다. 때문에 취급 품목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이곳 장성비축기지는 창고동, 관리동, 관리 사동 등으로 이뤄졌으며, 대지면적 13,244평, 건축면적 3,693평, 16호실로 이뤄진 저온 창고 3,238평, 표준 보관능력은 8,417톤에 이른다.

장성비축기지 사무실에는 공사 직원 5명과 용역대행업무 5명 등 10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엔 22㎡ 규모의 응급헬기 비상 착륙장을 설치, 365일 24시간 지역의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 응급환자 이송, 국가재난 발생 시 긴급물자 지원 등 사회적 가치실현에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올 7월 1차 완공을 목표로 건립이 한창인 농협물류센터 조감도.
올 7월 1차 완공을 목표로 건립이 한창인 농협물류센터 조감도.

 

호남권역 대규모 농협물류센터...올 7월 1단계 완공

비축기지 옆에 도로를 사이에 두고 건설 중인 광활한 주차장과 건물은 농협경제지주가 운영하고 있는 농협장성물류센터다. 가로변의 길이가 무려 325m에 달한다.

농협이 ‘호남권 물류거점 기지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12년 전남도와 장성군, 농협이 MOU를 체결해 광주·전남·전북을 아우르는 호남권 물류거점 기지를 운영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센터는 농협 계열의 3개의 운영 주체가 각각 운영한다.

농협하나로유통 상품본부가 운영하는 가장 큰 규모의 ‘농식품물류센터’는 가공식품과 생필품, 주류 등을 취급하며 연매출 3,6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건물을 사용할 ‘농자재물류센터’는 농협경제지주가 운영하는데 농기계 및 농자재, 비료 등을 취급하며 연매출 1,5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또하나의 건물인 ‘농산물센터’는 농협하나로유통 농산본부가 운영하는데 장성을 비롯한 호남권 농산물을 취급하며 연 5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기지 건축은 1단계(농식품물류센터와 농자재센터) 2019년 1월~2020년 7월 완공, 2단계(농산물유통센터) 2020년 8월~2022년 12월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는 7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장성물류센터는 전체 27,870평의 대지에 ‘농식품물류센터’ 7,392평, ‘농자재물류센터’ 3,430평, ‘농산물유통센터’ 1,210평으로 설계됐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장성물류센터 건립으로 고용확대와 소비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하역 및 배송비에 따른 연 280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창출을 기대했다. 이는 연 매출 5,600억 원의 5%를 차지하는 액수다.

특히 ‘농산물유통센터’가 내년 말 완공되면 집배송장과 저온창고, 소포장실, 지원시설 등이 들어서게 돼 호남 지역 농협하나로마트에 신선한 농산물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남, 전북, 제주도 관내 220개소의 하나로 마트를 거래처로 하기 때문이다.

장성읍 소재지에서 성산리에 이르는 들녘에 위치한 농협장성물류센터는 도로측 가로변 길이가 325m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으로 호남권 농산물 저장.유통센터 기능을 맡게 된다.
장성읍 소재지에서 성산리에 이르는 들녘에 위치한 농협장성물류센터는 도로측 가로변 길이가 325m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으로 호남권 농산물 저장.유통센터 기능을 맡게 된다.

 

센터는 운영, 하역, 배송, 소포장 업무 등에 60명 내외의 인력 운용을 예상하는데 이 중 지역민 일손은 40명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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